소비자원 분석, 1만대당 국산은 7건, 수입차는 19건
수입 자동차에 대한 불만이 국산차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해 9월까지 누리집에서 접수한 승용차 관련 상담을 분석해보니, 시중에 판매된 자동차 1만대당 접수 건수가 국산차는 7건, 수입차는 19.6건이었다고 밝혔다. 조사는 같은 기간 자동차 관련 상담 6281건 가운데 품질보증기간이 남아 있는 차(국산차 1276건, 수입차 205건)를 대상으로, 각 업체의 시장점유율을 감안해 이뤄졌다.
업체별로는 시장점유율 1%당 소비자 불만이 국산차 가운데 지엠대우(23건), 수입차 중에는 푸조(5.6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차 가운데 현대차가 9.6건으로 불만이 가장 적었고, 수입차는 혼다로 0.8건에 불과했다. 품질과 관련된 소비자 불만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소음·진동’(351건)이었다. ‘도장·흠집’(269건), ‘시동 꺼짐’(206건)이 뒤를 이었다.
동급 차량이라도 소모품 가격 차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량 2000㏄급 차의 엔진오일 교환 비용은 현대차의 와이에프(YF)쏘나타가 2만97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쌍용차의 액티언은 5만7200원으로 가장 비쌌다. 자동변속기 오일 교체비용은 르노삼성의 뉴에스엠(SM)5가 15만39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는데, 가장 싼 지엠(GM)대우 토스카(7만950원)보다 갑절 넘게 많았다. 수입차 가운데는 혼다의 시빅이 주요 소모품 3개의 교체 비용이 모두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연 기자 xingx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