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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중국 ‘트럭시장’ 올라타다

등록 2009-12-20 20:02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오른쪽)과 원깡 북방공업집단 부총리 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 사장이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작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19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에서 최한영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오른쪽)과 원깡 북방공업집단 부총리 겸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 사장이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작의향서를 교환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지업체와 상용차 합작
2014년까지 10만대 목표
2~3년뒤 미국 진출 계획
현대자동차가 중국 상용차(상업용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차는 지난 19일 오전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중국 북분중형기차유한공사와 상용차 합작사 설립에 관한 합작의향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전체 4억달러를 투자해 내년에 중국에 상용차를 만드는 합작회사를 세우고, 앞으로 상용차 및 엔진의 생산, 판매, 연구개발, 사후관리(A/S), 물류 등 전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합작회사의 지분은 두 회사가 절반씩 나눠 갖는다.

합작회사는 우선 내년 북분중기가 갖고 있는 대형트럭 사업부문을 인수해, 한 해 4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중앙정부 직속 국영기업인 북분중기는 중국 상용차 시장에서 판매대수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네이멍구자치구·옌타이·충칭 등 3곳에 공장을 갖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가 최신 상용차 기술·설비를 투자하면, 2012년께 현지에 적합한 신규 모델을 만들어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략이다. 2014년까지 중국에서 대형트럭 10만대 판매를 이루고, 상용차 전 차종으로 사업영역을 넓힌다는 것이 현대차의 목표다. 중국 중대형트럭 수요는 지난해 83만대에 달했으며, 이는 전세계 시장의 29%에 이른다. 여기에 서부대개발 등 개발수요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상용차 시장 진출은 현대·기아차그룹이 중국에서 ‘종합 자동차 생산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라는 의미도 크다.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 등 승용차 분야에서 중국 현지법인을 운영해왔으나, 상용차 분야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국내에서 만들어진 완성차의 수출 규모는 한 달에 몇백대 수준의 규모에 그친다. 최한영 현대차 상용사업담당 부회장은 “중국에서 종합 자동차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상용차 시장의 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광저우기차와 합작해 중국 상용차 시장 진출을 추진하다가 두 회사의 견해 차로 중도에 무산된 바 있다. 2년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새로운 공장을 지어야 하는 등 투자 조건도 좋지 않았다. 이번 북분중기와 이룬 합작에선 새로운 공장을 지을 필요가 없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이 현대차 쪽의 내부 평가다.

현대차는 중국 합작사업에 이어, 2~3년 뒤에는 미국 상용차 시장에도 진출할 태세다. 이번처럼 현지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으로 중국·미국·유럽 등에서 시장을 넓혀 2013년에는 전세계에서 상용차 20만대를 생산·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현대차는 보고 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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