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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최대 임원승진 ‘세대교체’ 소폭 그쳐

등록 2009-12-24 22:20

왼쪽부터 김용환 부회장, 정석수 부회장, 김화자 이사대우.
왼쪽부터 김용환 부회장, 정석수 부회장, 김화자 이사대우.
최대 실적 보상…신규임원만 늘려
현대·기아차그룹이 24일 사상 최대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임원 승진자는 현대차 112명, 기아차 54명, 계열사 138명 등 모두 304명이다. 현대차의 김용환 사장과 현대모비스 정석수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고 현대차 오승국 전무 등 7명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국외판매가 크게 늘어나는 등 실적이 좋았고 현대제철의 당진 일관제철소 사업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기존 경영진이나 임원진의 교체 폭은 최소화하는 한편 실무진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신규임원의 숫자는 크게 늘렸다. 지난해 경기위축으로 임원 승진자가 204명에 불과했던 점도 고려됐고, 올해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한 보상의 의미도 있다. 정의선 부회장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대거 세대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김동진 모비스 부회장, 김치웅 현대위아 부회장, 팽정국 현대차 사장, 이용훈 현대로템 사장 등 그룹 내 부회장 및 사장급 고위임원 4명이 물러난 자리를 채우는 선에서 그쳤다. 사장 승진자는 한명도 없었다.

부회장 승진자 가운데 김용환 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한지 채 2년이 되지 않아 부회장으로 고속승진했다. 김 사장은 현재 기획조정실을 담당하면서 그룹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아왔는데, 앞으로 정몽구 회장의 최측근으로 그룹 전체를 장악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연구개발과 국외판매 역량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승진 임원 중 연구개발(R&D) 및 품질·생산 부문의 비율이 40%나 됐고 판매·마케팅 부문도 30%에 이르렀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래 자동차 기술을 선도함으로써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의 첫 여성 임원도 탄생했다. 김화자 현대차 부장은 이번 인사에서 이사대우로 승진해 ‘금녀의 벽’을 깼다. 김 부장은 입사 뒤 22년 동안 영업현장에서 뛰었던 ‘영업통’으로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영업지점장(여의도지점)을 맡아 성공적으로 관리해 온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도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의 여성 임원은 지금까지 광고계열사인 이노션의 김혜경 상무 한명 뿐이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내년에는 각국의 자동차산업에 대한 세제지원이 종료되면서 수요가 많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실무진을 늘려 유연한 경영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형 친환경차 기술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인사”라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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