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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품질의 도요타’ 리콜 재앙, 한국차 어부지리?

등록 2010-01-27 20:58수정 2010-01-27 22:50

‘품질의 도요타’ 리콜 재앙, 한국차 어부지리?
‘품질의 도요타’ 리콜 재앙, 한국차 어부지리?
가속페달 결함, 주력종 8개 미 생산·판매 중단
480만대 리콜… 현대·기아 점유율 회복될 수도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도요타가 미국에서 차량 결함으로 주력 차종 8가지 대한 생산 및 판매 중단을 발표했다. 미국시장에서 도요타와 경쟁을 벌이는 현대·기아차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는 미국에서 26일(현지시각) 가속페달 결함 문제로 생산과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판매 중단 차량은 라브포(2009년~2010년형), 코롤라(2009~2010년형), 매트릭스(2009~2010년형), 아발론(2005~2010년형), 캠리(2007년~2010년형), 하이랜더(2010년형), 툰드라(2007년~2010년형), 세콰이아(2008~2010년형) 등 8가지다. 도요타는 생산을 1주일가량 중단할 예정이지만 언제 판매를 재기할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밥 카터 도요타 부회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취한 조처”라며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판매중단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요타는 지난해 8월 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렉서스 이에스(ES)350의 가속페달 고장으로 차에 탄 일가족 4명이 사망했던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자 11월 가속페달이 운전석 바닥매트에 걸리면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무려 426만대를 리콜했다. 하지만 그 뒤에도 단순한 매트 문제가 아니라는 여론이 빗발쳤고 지난 19일 자사 차량에서 가속페달이 눌린 뒤 제자리로 바로 돌아오지 않는 문제가 있다며 추가 리콜을 발표했다. 겹치는 부분(약 170만대)을 빼면 지금까지 미국에서만 모두 480만대를 리콜한 셈이다.

도요타는 당장 판매중단에 따른 손실보다 그동안 세계시장에서 쌓아온 ‘품질의 도요타’라는 신뢰가 깨진 것이 가장 뼈아프다. 가속페달 결함은 운전자의 안전을 직접 위협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자동차 안전 연구기관인 ‘세이프티 앤드 리서치’(S&R)는 도요타 자동차 가속페달 결함문제로 미국에서 1999년 이후 모두 1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연구조사기관인 ‘아이에이치에스(IHS) 글로벌 인사이트’의 애널리스트 애론 브래그만은 “이번 일은 도요타의 재앙”이라고 표현했다.

도요타의 판매 중단과 신뢰도 하락으로 북미시장에서 치열하게 도요타와 경쟁중인 현대·기아차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149만6000대를 판매했는데 올해 상당폭의 판매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투자증권 서성문 연구원은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가 2월 판매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토요타의 2차 대규모 리콜 소식은 최근 하락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을 회복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한국도요타는 “국내 판매 차종은 모두 일본에서 생산한 것으로 가속페달 결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리콜이나 판매중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도요타가 유럽에서도 200만대를 리콜할 수 있다”고 전하는 등 가속페달 문제가 단순한 부품 문제가 아닌 차량 자체의 설계결함일 가능성도 있다는 의견도 많다.

이형섭 조기원 기자 sublee@hani.co.kr

[화보 : 2010 북미 국제 오토 쇼 (디트로이트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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