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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설상가상 도요타…‘프리우스 결함’ 새 뇌관

등록 2010-02-03 21:00수정 2010-02-04 09:19

도요타 ‘프리우스’
도요타 ‘프리우스’
미국서 2010년형 브레이크 결함 불만 102건 접수
주력차종으로 경영에 변수…일 정부, 조사 지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지난해 출시해 돌풍을 일으킨 연료겸용(하이브리드) 차 ‘2010년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가 잘 듣지 않는다는 소비자 불만이 잇따르면서, ‘도요타 사태’에 새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3일 도요타 주가가 폭락한 가운데, 일본 국토교통성은 도요타에 프리우스의 브레이크 결함에 대한 원인조사를 지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교통상이 도요타의 사사키 신이치 부사장을 만난 뒤 기자들에게 “도요타의 자체조사와 함께 국토교통성도 독자적인 조사를 진행해 리콜에 해당하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형 프리우스의 대량 리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미 수백만대의 리콜을 결정한데다 새로운 주력차종의 결함까지 확인될 경우 도요타가 입을 타격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수 있다.

지금까지 접수된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은 미국에서 102건, 일본에서 14건에 이른다. 해당 모델은 모두 일본에서 생산됐으며, 뛰어난 연비와 250만엔대의 상대적으로 싼 값이 강점을 발휘하면서 일본에서 판매 대수 1위를 달리고, 미국에서도 20만대가량 팔린 인기 차종이다.

불만을 제기한 소비자들은 미끄러지기 쉬운 길을 저속으로 달리다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1초가량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속 20㎞의 저속으로 달리더라도 1초면 5m를 가므로 결국 앞차를 들이받거나 횡단보도에서 제때 멈춰서지 못할 위험이 있다. 실제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브레이크 문제로 추돌 등 사고가 일어난 사례가 4건 보고됐으며, 그 가운데 2건에서는 운전자가 다쳤다.


신형 프리우스의 브레이크에 대한 불만 제기는 다른 모델 차량에 견줘 매우 많은 것이다. 구형 프리우스 모델(2009년형)이나 신형 코롤라(2010년형)에서는 브레이크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7건씩밖에 제기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따 “모터와 엔진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는 감속을 하면서 발전과 충전을 하는 구조라 일반적인 유압 브레이크에 더해 회생 브레이크를 하나 더 갖추고 두가지를 바꿔가며 쓰는데, 브레이크를 바꿔 쓰는 과정에 뭔가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요타에 프리우스는 각별한 차종이다. 지난달 도요타는 일본내 생산 자동차 가운데 프리우스의 비율을 지난해 20%에서 올해 3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프리우스에 대한 시장의 반응은 도요타 경영에 그만큼 영향이 큰 변수다.


1일 수선대책 발표 뒤 급락세를 멈췄던 도요타의 주가는 이날 다시 주당 3400엔으로 전날보다 5.69%나 떨어졌다. 1월 중 최고치에 견주면 20%쯤 떨어진 것이다.

정남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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