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전문업체인 만도가 자동주차 시스템을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했다.
만도는 9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동주차 시스템’(SPAS)과 ‘적응 순항 제어시스템’(SCC)을 독자 개발해, 혹한 테스트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자동주차 시스템은 초음파 센서로 주차공간을 인식한 뒤 전자제어 조향장치로 자동차를 주차공간에 자동으로 주차해주는 운전자 보조 장치다. 만도는 세계에서 세번째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
만도가 개발한 기술은 평행 주차만 지원하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직각 주차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도는 “기존 업체들과 동등한 수준의 기술을 갖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적응 순항 제어시스템은 레이더를 이용해 앞에 자동차가 없을 때에는 목표 속도를 유지하고, 자동차가 있으면 목표 차간거리를 유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자동으로 엔진과 브레이크를 제어하기 때문에 운전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첨단기술로, 국내에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에쿠스에만 장착되어 있다. 현재 국내 자동차에 장착된 시스템은 시속 40㎞ 이상에서만 작동하지만, 만도의 시스템은 시속 0~180㎞ 사이의 모든 영역에서 작동한다고 만도 쪽은 밝혔다.
만도는 이번 겨울 중국 헤이룽장성 헤이허시에서 연 ‘윈터테스트’를 통해 새로 개발한 시스템에 대한 차량 적용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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