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소비자들 주장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15일 지난 2000년 이후 최소 34명이 도요타 차량의 급발진 사고 탓으로 숨졌다는 소비자불만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교통안전국엔 최근 3주 동안 9건, 13명의 사망사고가 도요타 차량의 가속페달이 듣지 않아 일어났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지난 2000년 이후 지난해 연말까지 접수통계는 21명이었지만,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가 확대되며 이전에 발생했던 사고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 및 의혹 제기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고 부품을 공유하고 있는 캠리와 렉서스 ES 모델 관련 사망사고 불만접수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또 <에이피>(AP) 통신은 정부 통계를 분석해, 도요타가 차량속도제어시스템과 관련해 2008년과 2009년 다른 주요 자동차회사에 견줘 4배~10배나 많은 불만건수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차량결함에 의한 급발진 여부가 공식확인된 것은 한 건도 없지만, 이런 소비자불만의 급증은 신뢰회복이 험난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의 도요다 아키오 사장은 17일 오후 도쿄에서 세번째로 공식기자회견을 열어 품질관리 방안 등에 대한 방침을 밝힐 예정이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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