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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전자제어 장치’ 이상여부 날선대립

등록 2010-02-24 19:23수정 2010-02-24 20:57

도요타 “조사 결과 이상 없다”
미 의원들 “결함있는 연구일뿐”
도요타자동차는 23일(현지시각) 열린 미국 하원 에너지·상업위원회의 도요타 청문회에서 이를 ‘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인상을 강하게 드러냈다.

이날 청문회에서 도요타자동차는 최대 쟁점인 전자제어 장치에 이상은 없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렌츠 미국 도요타자동차판매 사장은 “운전석 바닥 매트에 가속페달이 끼는 것과 가속페달 자체가 눌린 뒤 바로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 두 가지 구체적 문제가 있었다”며 기존 태도를 고수했다. 그는 “도요타가 전자제어 장치의 이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덧붙였지만 “미국과 일본 회사에 의뢰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헨리 왁스먼 에너지·상업위원회 위원장에게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었느냐는 질문을 받자, 렌츠 사장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완전히는 아니다”라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미국 하원의원들은 도요타자동차 전자제어 장치의 이상 가능성을 최대 쟁점으로 파고들었다. 바트 스투팩 공화당 의원은 “문제가 없다는 주장은 도요타 쪽 변호사들과 관계를 맺어온 회사들이 진행한 결함 있는 연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차량 전자장치에 대해 제대로 조사할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며, 이를 보완할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왁스먼 의원은 “자동차 제조사는 전자시대로 진입했는데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기계식 시대의 사고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2006년 렉서스 차량이 갑자기 시속 160㎞ 이상의 속도로 급가속되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는 론다 스미스라는 여성이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그는 “도요타는 탐욕에 대해, 정부 감독기관은 당신들의 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내 도요타 딜러 150명가량은 이날 청문회 직전 워싱턴 의회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국 정부가 도요타 문제에 대해서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조 바턴 공화당 의원도 “우리가 마녀사냥에 나서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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