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크 페달 결함
일본 혼다자동차가 브레이크 페달 결함으로 미국과 캐나다에서 44만여대를 리콜한다고 16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2007·2008년형 미니밴 오디세이 34만4천대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리먼트 6만8천대다. 혼다는 이들 차량의 브레이크 페달이 너무 부드러워, 차량을 완전히 멈춰 세우려면 다른 차보다 페달을 깊게 밟아야 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혼다는 안전통제시스템의 한 부품이 제동시스템으로 소량의 공기를 방출하면서 공기방울이 생겨, 브레이크 제동력이 떨어지고 깊게 밟아야 하는 문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수리를 받지 않으면 브레이크 작동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혼다는 이번 리콜과 관련된 충돌사건이 3건 보고됐으나, 브레이크 페달이 지나치게 부드러운 게 사고의 핵심 원인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아직 부품이 준비되지 않아, 해당 차량 소유주들은 회사에서 통보를 받은 뒤 수리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혼다는 지난달에도 에어백 결함으로 세계적으로 95만여대의 차량을 리콜했다. 혼다의 이번 리콜은 도요타자동차가 리콜사태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상황에서 실시돼, 일본 자동차에 대한 신뢰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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