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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올 171만대 생산”…노사관계 변수

등록 2010-03-28 21:13

지난 25일 울산 현대자동차 5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조립라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투싼 아이엑스(ix)의 차체에 부품을 장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25일 울산 현대자동차 5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조립라인을 따라 천천히 움직이고 있는 투싼 아이엑스(ix)의 차체에 부품을 장착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국내공장 생산량 사상 최대
‘주간연속 2교대제’등 불씨
“한 시간에 에쿠스는 13대, 투싼은 34대를 만들 수 있습니다.”

지난 25일 찾은 울산 현대자동차 5공장 의장 라인. 현장 노동자들의 분주한 손놀림은 쉴새없이 완성품을 쏟아내고 있었다. 이 곳에서는 인기 스포츠실용차(SUV)인 투싼 아이엑스(ix)를 비롯해 프리미업급 세단인 에쿠스와 제네시스가 생산된다. 전세계에 몰아친 경제위기의 한파 속에서도 세계시장에서 현대차가 꾸준한 성공을 거두도록 해준 주역들이다. 지난해 처음 출시돼 모두 16만대 이상 팔린 투싼은 올해 생산량이 18만7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또‘2009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됐던 제네시스도 올해 4만7000대 생산 목표가 잡힌 상태다. 현대차가 내세우는 최고급 차종인 에쿠스는 올해 7월 미국 시장에 진출해 다른 유명 프리미엄 세단들과 본격적인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의 위상도 그새 몰라보게 달라졌다. 지난 1990년에는 스텔라·그랜저·쏘나타·엑셀·스쿠프·엘란트라 등 6개 생산차종에, 한 해 생산량도 56만대에 그쳤으나, 20년이 지난 올해엔 13개 차종에 걸쳐 생산량도 최대 150만대로 늘어났다. 특히 울산공장은 국내외 생산공장의 품질개선을 위한‘모델 케이스’ 노릇을 하는 곳으로, 국내 전주공장·아산공장, 터키 이즈밋공장, 인도 첸나이공장, 중국 베이징공장, 미국 앨라배마공장 등 현대차의 글로벌 생산기지 가운데 중추기지인 셈이다.

이날 현대차는 올해 울산공장을 포함해 국내 생산량을 사상 최대치인 171만대로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에 견줘 6% 늘어난 수치다.

최대 변수는 단연 노사관계다. 특히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 전략에 따라 국내공장 생산물량이 줄어들고 국외공장 생산 물량은 갈수록 늘어나는 현실은 폭발성 강한 불씨로 남아있다. 최근 전국금속노동조합은 ‘해외생산비율제’ 시행을 요구한 상태다. 노조 전임자 임급지급 문제도 걸림돌이다. 여기에 심야노동을 없애는 ‘주간연속 2교대제’의 경우엔 노사 입장 차이로 아직 시행조차 되지 못하고 있다.

강호돈 부사장(울산공장장)은 “생산량 보전에 대해 노사 합의가 도출된다면 주간연속 2교대제는 큰 무리없이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대차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 나려면 선진 노사관계 정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부사장은 이어“일방적인 생산비율제 요구는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노조가 요구한 해외생산비율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울산/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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