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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알아서 달리고 서니, 감탄이 절로

등록 2010-03-31 20:04

뉴볼보 엑스시60
뉴볼보 엑스시60
[뉴볼보 엑스시60 시승기]
장애물 인식기능 장착…자동주행도 가능
자동차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단연 ‘안전’이다. 도요타의 대규모 리콜사태가 사상 초유의 관심사가 된 이유도 사람의 생명을 좌우하는 안전 문제를 건드렸기 때문이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스웨덴 업체 볼보는 유명 자동차 제조업체 가운데에서도 특히 안전 문제와 관련해 높은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다. 지금은 모든 업체들이 표준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3점식 안전벨트를 처음 개발한 것도 볼보다. 지난 12일 볼보가 경기도 화성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연 시승행사장에서 국내에 3월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실용차(CUV) 뉴볼보 엑스시(XC)60(사진)을 타봤다.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알아서 달리고 서는 기능’을 갖춘 차다.

먼저 선도차량이 출발한 뒤 서서히 뒤따라 출발했다. 시속 30㎞를 넘자 진행요원의 지시대로 크루즈 컨트롤을 켜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페달 모두에서 발을 뗐다. 선도차량이 시속 60~70㎞로 속도를 높이자 시승차가 저 혼자 속도를 높여 따라붙는다. 반대로 속도를 낮추면 알아서 속도를 낮춰 차량 사이의 거리를 유지했다. 보통 크루즈 컨트롤은 달리는 속도만을 유지하지만, 엑스시60에 적용된 ‘적응형 크루즈 컨트롤’(ACC)은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맞춘다. 레이더 센서로 앞차의 움직임을 꾸준히 살피기 때문이다. 운전대 위에 손을 얹은 채 그저 감탄소리만 내뱉었다.

이런 식으로 400m가량을 주행한 뒤, 선도차량은 속도를 시속 30㎞ 밑으로 낮춘 뒤 옆으로 빠져나갔다. 페달을 밟지 않은 상태에서 차는 30~40m 앞에 있는 멈춤 기둥으로 계속 접근해갔다. “어어어!” 타기 전에 이미 ‘페달을 밟을 필요가 없다’는 설명을 들은 상태였지만, 막상 운전석에 앉아 있으니 저도 모르게 외마디 비명이 튀어나오며 발이 움찔거렸다. 이윽고 ‘삐~’ 하는 경고음이 울리며 차는 멈춤 기둥 코앞에서 덜컥 멈춰섰다. 앞에 있는 물체와 추돌위험 수준까지 거리가 좁혀질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으면 차가 스스로 멈춰버리는 ‘시티 세이프티’ 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시속 30㎞ 밑으로 주행할 때 레이저 모니터링 시스템이 앞에 있는 물체를 인식해 스스로 브레이크를 건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정체구간에서 잠깐 졸다가 추돌 접촉사고를 내 본 경험이 있다면, 무릎을 치며 환호할 만한 장치다.

볼보는 올해 출시할 세단에는 멈춰 있는 장애물이 아니라 갑자기 진로에 뛰어든 장애물도 인식하고 멈춰 서는 장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운전자의 운전 실력이 퇴화하는 것을 염려해야 할 시대가 올지도 모른다.

엑스시60은 이 밖에도 차선이탈 경고시스템,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비상제동 경고등 등 다양한 안전장치로 ‘중무장’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이런 장치들은 언제나 값비싼 차량에만 담겨 있다는 것이다. 엑스시60은 직렬 6기통 트윈터보 엔진인 티(T)6 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285마력, 최대토크 40.8㎏·m를 내는 고성능 모델이다. 가격은 7390만원.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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