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브뤼셀서 공식 발표
일본의 닛산과 프랑스의 르노, 독일의 다임러가 자본제휴와 환경차 공동개발 등 포괄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아사히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닛산의 카를로스 곤 회장과 다임러의 디터 체체 회장은 7일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휴 협상 타결을 공식 발표한다.
상호지분 보유를 통한 통합회사인 닛산-르노 연합과 다임러가 제휴할 경우 전체 자동차 생산대수는 764만대(2009년 기준)로 1위인 독일의 폴크스바겐(860만대)과 2위인 도요타자동차(781만대)에 이어 세계 3위가 된다.
닛산-르노와 다임러사는 소형차와 엔진 공동개발, 부품 공통화와 공동구입 등으로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또 전기자동차 등 거액의 개발비가 투입되는 친환경 기술에서도 제휴를 심화해 비용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상호 자본출자는 최소한으로 억제해 서로 낮은 수준의 지분을 보유함으로써 느슨한 형태의 제휴가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닛산과 르노의 합병회사가 다임러의 지분 3% 보유하고, 다임러는 닛산과 르노 2개사의 지분을 역시 3% 보유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에 따라 3개 자동차사의 연합은 '닛산.르노+다임러'의 통합'이 아니라 르노.닛산과 다임러가 상호 경영의 독립성을 유지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형태의 '협력'을 유지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과 르노의 경우 르노가 닛산의 지분 44.3%를,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각각 갖고 있어 사실상 통합 회사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닛산과 르노의 경우 르노가 닛산의 지분 44.3%를, 닛산은 르노의 지분 15%를 각각 갖고 있어 사실상 통합 회사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 (도쿄=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