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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하이브리드 쏘나타 ‘심장’, 10월 세계로 뛴다

등록 2010-04-14 22:32

경기도 의왕에 자리잡은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부품공장 내부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경기도 의왕에 자리잡은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부품공장 내부 모습.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 의왕공장 가보니




‘하드’ 방식 모터 첫 공개
시속40㎞까지 단독주행
연비20㎞/ℓ로 캠리 앞서
“미래 보고 투자 늘릴 것”

국내 친환경 자동차 시장의 2막을 열 쏘나타 하이브리드카의 ‘심장’이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지난 8일 찾은 경기도 의왕 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 자동차(HEV) 부품공장의 쏘나타 모터라인은 기계설비를 정비하는 손길로 분주했다. 이달 초 1단계 테스트용 모터를 현대차에 납품한 뒤, 2단계 테스트용 제품을 오는 20일부터 생산하기 위해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카 모터가 언론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모터 구동 방식은 지난해 7월부터 시장에 선보인 아반떼·포르테 하이브리드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40마력의 힘을 내는 30㎾ 모터가 변속기에 장착돼, 시속 40㎞까지 가솔린 엔진의 도움 없이 모터만으로도 주행이 가능한 ‘하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프리우스·캠리 등 일본 업체들의 하이브리드카와 거의 비슷한 방식이다. 반면 아반떼 하이브리드카의 모터는 발진·가속 때 엔진동력을 보조하는 구실만 한다.

7월부터 본격 양산될 이 모터로 움직일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자체 테스트에서 20.9㎞/ℓ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쟁상대인 캠리 하이브리드의 19.8㎞/ℓ보다 5%가량 높은 수치다.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오는 10월 북미 수출용으로 처음 양산돼 국내엔 내년 6월 시판될 예정이다. 권장수 현대모비스 HEV부품생산팀장은 “1997년 프리우스 1세대를 내놓은 일본 업체들을 몇년새 많이 따라잡았고, 현대차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이제 기술 격차는 3년 정도”라고 말했다.

순수하게 친환경 부품만을 생산하는 공장에 걸맞게 내부 품질관리는 엄격했다. 공기 샤워를 거쳐야 들어갈 수 있는 공장에선 배기가스·유해물질 등이 배출되지 않는다. 부품의 미세한 각도를 재거나 절연저항·전압을 제어하는 작업은 대부분 자동화된 기계설비를 통해서 한다. 현장 생산직원들은 모터에 전기를 흐르게 하는 코일 위에 실리콘을 바르거나, 온도센서를 다는 정도의 일만 한다.

현대모비스는 의왕공장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아직 연간 생산능력은 12만대 수준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전기차 등 미래 친환경차에 적용될 핵심기술들이 이곳에 집적돼 있기 때문이다. 예상보다 하이브리드카 국내 판매량이 낮아 지난해 하반기보다 부품생산량이 30%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먼 미래를 내다보고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 부품 개발에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연구인력도 2배 확충한다. 최근 의왕공장 바로 옆에 엘지화학과의 합작사인 에이치엘(HL)그린파워 공장을 완공해 친환경차 배터리팩을 공급받는 효율성을 높이기도 했다.


세계적인 ‘그린카 전쟁’ 뒤편에선 자동차부품업체들 사이에 고효율·친환경 부품 기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현대모비스를 비롯한 국내 부품업체들도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산업연구원 김경유 연구위원은 “하이브리드 관련 부품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내 친환경 부품 기술력을 높이기 위해 핵심 연구개발인력을 키우는 등의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왕/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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