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분기 신차 연비 순위
1.0 수동형 ‘리터당 21.2 ㎞’ 1위
경차 빼면 ‘스포티지2.0’ 최강자
경차 빼면 ‘스포티지2.0’ 최강자
올해 1분기에 국내에 출시된 차량 중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1ℓ로 21.2 ㎞를 달릴 수 있는 기아자동차의 경차 ‘모닝 1.0’ 수동형이라고 16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했다. 전기배터리와 엔진을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가까운 연비다. 2위는 지엠(GM)대우의 경차인 마티즈 1.0 수동형으로 연비(리터당 주행 ㎞)가 21.0㎞다. 경차를 제외한 차종으로는 기아의 ‘스포티지 2.0 2WD’ 수동형이 17.4㎞로 6위를 차지했다.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차량으로는 독일 폴크스바겐의 ‘골프 지티디(GTD)’가 17.8㎞로 4위에 올랐다.
현대자동차의 대표차량인 와이에프(YF) 소나타는 ‘2.4 지디아이(GDI)’ 자동형이 13.0㎞을 기록했고, 르노삼성의 에스엠(SM)5 무단변속형이 12.1㎞였으나, 10위 안에는 들지 못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쏘나타 2.4 지디아디는 연료효율성이 높은 직분사엔진을 채택해 배기량만 낮은 동일모델인 쏘나타 2.0(12.8㎞)보다도 연비가 우수했다”고 설명했다.
지경부는 오는 2012년부터 국내에서 차량을 판매하는 자동차 회사 신차의 평균연비가 17㎞/ℓ 이상이 되도록 규제할 예정이다. 자동차회사들은 이 기준을 맞추기 위해서는 연료효율을 더 높여야 할 뿐만 아니라, 연비가 좋은 소형차와 경차의 판매비중도 늘려야 한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자동차업체들은 기존 차량의 효율을 높이는 한편, 다양한 친환경차를 내놓아 평균연비를 낮출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2012년까지 현재 가솔린 차량의 연료효율을 15%, 2020년까지는 25%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당장은 엔진의 크기를 줄이고 가솔린 직분사와 변속기 다단화 등으로 효율을 높이고, 길게는 초희박 가솔린 직분사, 초고압 분사 시스템 등 신기술을 채택한다는 복안이다. 르노삼성도 경·소형차의 출시를 준비하는 동시에 2012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태희 이형섭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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