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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중국 ‘모터라이제이션’ 누가 이끌것인가

등록 2010-04-25 21:48

볼보를 인수해 화제를 모은 중국 지리자동차가 내놓은 태양광충전 전기자동차 콘셉트카 아이지(IG).(왼쪽) 에스케이텔레콤이 베이징 모터쇼에서 휴대전화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는 모바일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국내 전기차 기술개발업체인 씨티앤티(CT&T)와 모바일 텔레메틱스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오른쪽·에스케이텔레콤 제공)
볼보를 인수해 화제를 모은 중국 지리자동차가 내놓은 태양광충전 전기자동차 콘셉트카 아이지(IG).(왼쪽) 에스케이텔레콤이 베이징 모터쇼에서 휴대전화로 자동차를 원격 제어하는 모바일 텔레메틱스 서비스를 시연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국내 전기차 기술개발업체인 씨티앤티(CT&T)와 모바일 텔레메틱스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하는 양해각서도 체결했다.(오른쪽·에스케이텔레콤 제공)
1분기 판매 70% 급증 ‘황금기’
중국인 ‘입맛’ 잡기 사활경쟁
“중국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의 평균 나이는 35살로, 유럽(48살)이나 미국(52살)보다 10살 이상 젊다.”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140만대를 판매해 1위를 차지한 폴크스바겐그룹 차이나의 윈프리드 발란트 사장이 지난 23일 중국 베이징 ‘오토 차이나 2010’(베이징 모터쇼)에서 꺼낸 얘기는 황금기를 맞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의 현주소를 잘 보여준다. 다른 나라들이 금융위기 여파로 신음하고 있는 와중에도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는 모두 1365만대가 팔려 전년 대비 48%나 성장했다. 지난 1분기에는 461만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70%나 급증했다. 중국 사회가 이른바 ‘모터라이제이션’(자동차가 일상생활에 깊숙이 들어가 판매가 급상승하는 시기)에 이미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중국 시장을 잡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은 상상을 넘어선다. 이번 모터쇼에선 2100개의 자동차 관련 브랜드가 총출동했다. 현대차의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링샹(중국형 쏘나타), 폴크스바겐의 티구안 중국형 등 중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현지화 모델을 내놓는 것은 기본이다. 큰 차를 좋아하는 중국인의 입맛에 맞춰 베엠베(BMW)는 중형급인 5시리즈의 롱휠 베이스 모델(차 길이가 더 긴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전통적인 믿음이 강한 중국 사회의 특성을 감안해 차량의 앞모습이 웃는 느낌을 주도록 헤드램프 디자인을 수정하는 사례까지 등장했다.

특히 지역별로 인기 모델이 다른 것도 중국 시장의 특징이다. 베이징 등 북부 지역에선 남성적인 디자인이 인기를 끌어 독일차들이 강세를 보이는 반면, 남부 지역에선 여성적인 디자인을 내세운 일본차들이 인기를 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탓에 아직까지 업체들이 별다른 관심을 쏟지 않았던 서부 지역에서도 미국의 ‘서부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세도 눈부시다. 이번 모터쇼에서 중국 업체들이 내놓은 신차는 모두 75개로, 다른 나라 업체들이 내놓은 신차(14대)의 5배를 웃돈다. 이미 중국 업체들은 3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에서 만난 한 국내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한국차가 성장한 속도보다는 확실히 빠르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글·사진 베이징/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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