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지화학이 볼보의 전기자동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엘지화학은 26일 볼보자동차가 추진 중인 ‘미래형 전기차 프로그램’에 적용될 리튬이온 배터리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배터리 셀 뿐만 아니라 배터리 제어시스템 등 다양한 부품을 종합한 ‘토털 팩’ 형태로 납품하게 된다. 이미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장안기차 등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맺은 엘지화학은 이번 볼보 배터리 수주로 인해 유럽 시장 진출 길도 활짝 열게 됐다.
김반석 엘지화학 부회장은 “유럽의 명품 자동차 시장에도 진출함으로써 우리의 배터리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인정받았다”며 “미국, 중국, 유럽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 모두를 우리의 사업기반으로 구축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는 현재 전세계 배터리 업체들의 신성장동력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정작 실제로 대량 생산체제에 돌입한 곳은 엘지화학 뿐이다. 엘지화학은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까지 감안하면 올해 안에 공급처가 모두 10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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