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업체 CT&T 하와이에 공장 건설

저속전기차 제조업체 시티앤티(CT&T)가 미국 하와이에 전기차 공장을 짓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공장이 건설되면 하와이 역사상 처음으로 대형 제조업 공장이 들어서는 셈이다.

씨티앤티는 이영기 시태앤티 대표가 지난 7일(현지시간) 린다 링글 하와이주 주지사와 양해각서 협약서에 서명했다고 9일 밝혔다. 이 협약은 시티앤티가 연생산 1만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 공장을 빠른 시일 안에 착공하고 하와이주는 행정 및 재정 지원을 한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하와이는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시설이 적고 배기가스 공해 규제가 엄격한 데다가 휘발유 가격도 미국 본토에 비해 40% 이상 높은 탓에 전기차 보급의 ‘최적지’로 인식돼 왔다. 인구 100만명의 하와이에는 현재 승용차 100만대가 운행되고 있다. 린다 링글 하와이 주지사는 “시티앤티의 전기차 보급을 적극 지원하여 하와이를 세계적인 ‘그린 관광’의 메카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시티앤티 하와이 공장은 10만㎡ 규모의 전기차 조립공장과 리조트 단지가 결합된 ‘전기차(EV)테마파크’로 구성된다.

이형섭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