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t 트럭 이큐(EQ)1020
트럭·승합차 9월부터 판매
중국 자동차가 처음으로 한국에 진출한다. 중국의 둥펑자동차의 국내 수입원인 디에프엠케이(DFMK)는 14일 오는 9월부터 트럭과 승합차 등 3개 차종을 국내로 들여와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둥펑자동차는 기아차와 합작으로 자회사 ‘둥펑위에다기아’를 두고 있고, 닛산, 혼다, 시트로앵 등과도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중국 자동차회사다. 중국 상용차 부문 판매 순위에선 3위를 달리고 있다. 디에프엠케이는 지난해 9월 법인을 설립했으며 10월에 중국 본사와 독점 판매 계약을 맺었다. 디에프엠케이는 홈페이지(dfmk.co.kr)를 통해 이달 말까지 수도권과 충청, 호남, 영남권 등 6개 지역에서 판매를 맡을 딜러를 모집한다. 둥펑이 국내에 판매하는 차량은 0.9t 트럭 이큐(EQ)1020(사진)과 6~9인승 승합차 이큐400, 승합차 브이(V)27 등이다. 배기량은 모두 1300㏄로 1.5t 트럭과 경트럭의 중간 수준이다. 국내 판매가격은 100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1400만원대 중반인 현대차 포터2에 견줘 훨씬 저렴한 편이다. 엘피지(LPG)를 연료로 사용한다. 김천수 디에프엠케이 대표는 “지난 2년간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차급이기 때문에 틈새시장을 노릴 수 있어 판매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둥펑자동차가 국내 시장 안착에 성공한다면 상용차를 중심으로 저가의 중국차가 한국으로 몰려드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자동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그정도 가격 차이로 까다로운 국내 자동차 소비자를 유혹하기는 힘들 것”이라면서도 “상용차의 주 소비자인 소상공인들은 가격에 민감하기 때문에 의외의 돌풍을 일으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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