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다 비싼 오토바이…에어백·ABS까지

혼다 골드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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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백이 장착되고 ABS가 작동하는가 하면, 박서엔진으로 출력이 117마력까지 나오는 모터사이클을 아십니까?

마니아들 사이에선 익숙한 얘기겠지만… 최근 동호인 라이딩스쿨을 연 것이 일부 보도되어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혼다 골드윙

사양을 보시죠. 바로 혼다의 플래그쉽 투어러 골드윙입니다.

혼다 골드윙 사양

골드윙은 2006년 모터사이클로는 처음으로 전용 에어백이 장착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지요. 골드윙이라는 브랜드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어 1975년에 선보였습니다. 모델의 발전과 변화를 거듭하여 2007년에는 에어백이 장착된 모델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였습니다. 현재는 5세대 골드윙으로 전세계 누계 판매는 60만대가 넘습니다.

골드윙의 승차감은 고급세단에 버금간다고 합니다. 수평대향 6기통 1832cc엔진, 신형 프레임 및 차체, ABS브레이크 시스템 및 서스펜션 장치와 장거리 투어를 위한 편의장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혼다 골드윙

모터사이클로서 수평 대향 6기통 엔진을 장착한 것은 골드윙이 유일하죠. 수평 대향 엔진은 실린더가 좌우 수평으로 누워있는 방식을 뜻하는데 엔진의 전고가 낮기 때문에 차체의 무게 중심이 낮아져 주행 안정성이나 코너링을 향상시킨다고 합니다. 특유의 중후한 엔진음 또한 매력을 더한다고 하는군요. 6 기통 실린더는 소음과 진동이 적어 승차감을 높인다고 합니다.

엔진은 전자 제어 연료 분사 장치 (PGM-FI)가 장착되어 모든 회전 영역에서 힘을 내고 환경에도 신경을 써서 배기가스를 억제하는 ULEM(Ultra Low Emissions)장치를 달았습니다.

혼다 골드윙

혼다가 골드윙에 에어백을 단 것은 모터사이클 라이더들의 사고 유형을 조사한 결과 전방 추돌이 사고의 많은 비율을 차지한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전용 에어백은 충돌센서와 충돌을 즉각 체크하는 측정장치 ECU(Electric Control Unit: 전자 제어 장치)를 통해 충돌 후 0.06초 만에 작동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크루즈 컨트롤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 밖에 전자식 후진장치, 버튼 조절식 리어 서스펜션, 전자제어 트렁크 잠금 시스템 등등 웬만한 자동차도 없는 편의장치를 골고루 달아 놓았습니다. 자동차 장치들을 거의 적용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죠.

혼다 골드윙

그런데, 가격…. 2010년형이 3850만원(부가세 포함)입니다.

혼다로 치면 중형세단 아코드2.4 가격보다 더 비싸죠. 아코드 파는 것보다 이놈 파는 게 더 나은 겁니다.

이 물건을 파는 혼다코리아는 지난 21~22일 동호인을 대상으로 화성 자동차성능연구소에서 올해 라이딩스쿨을 열었습니다. 2년전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3회째입니다. 일본으로부터 전문 라이딩 강사를 초청하여 체계적인 이론과 시범교육이 이뤄졌습니다.

이번 라이딩 스쿨에는 일본 혼다 스즈카 서킷 교통교육 센터 소속 강사 아라카와 모토유키씨가 초빙되어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일본 모터사이클 경찰대원을 훈련하는 분이라고 합니다.

이홍동 (http://carfeteria.hani.co.kr/blog/archives/author/hdlee8)
한겨레에서 경제부 기자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오랫동안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간직하다 결국, 드디어 일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객원기자와 한겨레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자동차 세상, 카페테리아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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