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엠대우 준대형 ‘알페온’(위). 쌍용자동차 SUV ‘코란도시’(아래).
신형아반떼·알페온·코란도시 등 대기
올해 상반기 중 에스엠5, 스포티지아르(R), 케이5 등 신차들이 잇따라 쏟아지며 자동차 시장이 꿈틀댔다. 하반기에도 한껏 매력을 뽐내는 신차들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준중형 시장과 준대형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전망이다. 준중형 시장에서는 챔피언인 아반떼가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고, 준대형 시장에서는 지엠대우 최초의 준대형 알페온과 국내 준대형 대표차량인 그랜저 신형모델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현대자동차는 오는 8월 신형 아반떼를 출시할 예정이다. 부산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신형 아반떼는 ‘리틀 쏘나타’라고 불릴 정도로 쏘나타의 스타일을 그대로 축소한 듯한 디자인으로 눈길을 모았다.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0㎏·m의 1.6 직분사 엔진을 탑재했다. 현대·기아차의 준중형차 최초로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인 베르나 후속은 올해 하반기 늦게 국내에 선보인다. 1.5 엔진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저 후속은 아직도 베일에 쌓여 있다. 올해 하반기 늦게 출시될 예정으로, 케이7에 빼앗긴 준대형의 왕좌를 빼앗아 올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거리다. 기아차는 준중형 포르테의 해치백(5도어)을 8월께 출시할 예정이다.
지엠대우는 8월께 준대형 알페온을 출시한다. 뷰익의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이 차량은 3.0 6기통 엔진을 탑재했다. 최대 출력 263마력, 최대토크 29.6㎏·m의 성능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화시켰다. 지엠대우로서는 최초로 진입하는 세그먼트(차급)이고, 지엠대우 브랜드를 빼고 독자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기 때문에 지엠대우가 마케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케이7과 알페온, 그랜저 세 차종의 격돌도 관전 포인트다.
쌍용자동차의 첫 모노코크(차체가 차량의 강성을 유지하는 방식) 차량인 코란도시(C)는 7월 말 출시 예정이다. 쌍용차가 예전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던 코란도의 이름을 부활시킬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차량이다. 이 차량이 성공해야 쌍용차의 회생에도 희망이 보이는 만큼 쌍용차도 사력을 다해 판매 확대에 열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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