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 로얄에서 열연을 펼친 다니엘 크레이그와 그의 애마 DBS
제임스 본드 애마 ‘애스턴 마틴’ 61억에
1960년대 아날로그 감성 ‘물씬’…최고속도 227km/
1960년대 아날로그 감성 ‘물씬’…최고속도 227km/
007 제임스본드의 애마 애스턴 마틴 DB5가 경매에 나옵니다.
007은 스토리도 좋고 소재도 흥미롭지만 등장 인물이나 호화 장비에도 눈이 호강하는 영화입니다. 주인공 제임스 본드(코드넘버 007)와 팔색조의 매력을 풍기는 본드 걸, 뛰어난 상상력의 무기들, 그리고 빼 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본드 카입니다. 이들로 인해 정말 재미있고 볼 것도 많은 영화였습니다.
특히 그 중에서 본드 카하면 떠오르는 것이 애스턴 마틴입니다.
역대 제임스 본드 중 그야말로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이미지로 나왔던 다니엘 크레이그의 애마도 바로 애스턴 마틴 DBS입니다. 카지노 로얄에서 DBS는 스토리 상 본드를 살리고 본드걸과의 아픈 스토리로 치닫는 동안 큰 역할을 했습니다. 납치된 본드걸을 구하러 가던 중 도로 위 본드 걸을 피하다 전복되기도 합니다.
역대 007 본드 카는 방탄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미사일, 총, 번호판 회전 장치, 추적장치, 오일 분무기, 투명 자동차 변환 등 정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그야말로 스파이들의 ‘슈퍼카’였습니다. 그 중에서 1964년 제작된 007시리즈 ‘골드핑거’ 편과 그 이듬해 제작된 ‘썬더볼’에서 본드 카로 등장했었던 구형 애스턴 마틴 DB5가 10월 27일 영국 런던의 한 경매장에 경매에 붙여질 예정입니다. 요즘 세대라면 이 차를 본 일 조차 없을 겁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전면 그릴을 보고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1960년대 차이기 때문에 이름조차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2006년 작품 007 카지노 로얄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 차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영화 앞 부분 카지노에서 제임스 본드가 디미트리오스에게 칩 대신 따낸 자동차가 바로 이 DB5였기 때문이죠. 본드는 그의 부인까지 유혹하여 정보를 캐냈습니다.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풍기는 계기판 이죠. 토글 스위치로 작동되는 안개등(Fog)이 이채롭고, 60년대 자동차 속도계가180mph를 보인다는 것에 입을 다물 수가 없습니다. 300km/h를 달릴 생각을 했었단 것인가? 그 시대에? 하지만 제원상 최고속도는 227km/h입니다. 물론 이 정도도 충분히 빠르지요.
4000cc 엔진으로 285.9마력을 내고 토크만 39.8kg-m에 이르지요. 배기량 대비 마력은 적지만 훌륭한 토크는 운전하는 재미를 한껏 높여줬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는 세단의 편안함과 스포츠카의 고성능을 두루 갖춘 멋진 차였지요.
아메리칸 머슬카의 느낌이 전해지는 실루엣이죠? 신사 나라 차 답게 더 다듬어진 것 같기도 합니다. 터프하다기 보다는 세련된 느낌을 더 주는 편이죠.
비슷하죠? 머슬카 마니아들의 로망 1967년형 머스탱의 복원 모델입니다. 엘레노어라고, DB5 실루엣과 비슷하지 않은가요? DB5가 정돈된 느낌이라면 머스탱은 그야말로 거친 야생마의 느낌이지요. 불현듯 생각이 나서 올려 봅니다.
번호판은 빙글 돌아가며 금방 바뀔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른 번호판 이름은 007입니다. 말 그대로 007 본드카이니 당연한 이름표 아니겠습니까.
숀 코네리가 직접 운전대를 잡았던 이 차는 당시의 각종 소품을 그대로 갖춘 채 판매됩니다.
1969년 방송인 제리 리(Jerry Lee)가 구입한 뒤 한번도 타지 않고 곱게 모셔왔다는 이 차는 경매 요구가가 500만달러(61억원)입니다. 007시리즈를 열렬히 사랑하는 부자라면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요.
■ 한겨레 자동차 세상 <카페테리아> 바로가기
강성환 (http://kdrive.tistory.com)
어떤 자동차가 좋을까, 어떻게 하면 자동차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를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할 수 있고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자동차와 함께한 시간들을 이런 생각하면서 채워왔습니다. 자동차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공간을 갖게 된 것이 기쁩니다.
구형 애스턴 마틴 DB5
역대 007 본드 카는 방탄 기능을 기본으로 하고, 미사일, 총, 번호판 회전 장치, 추적장치, 오일 분무기, 투명 자동차 변환 등 정말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그야말로 스파이들의 ‘슈퍼카’였습니다. 그 중에서 1964년 제작된 007시리즈 ‘골드핑거’ 편과 그 이듬해 제작된 ‘썬더볼’에서 본드 카로 등장했었던 구형 애스턴 마틴 DB5가 10월 27일 영국 런던의 한 경매장에 경매에 붙여질 예정입니다. 요즘 세대라면 이 차를 본 일 조차 없을 겁니다. 자동차에 관심이 있다면 전면 그릴을 보고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1960년대 차이기 때문에 이름조차 생소할 것입니다. 하지만 2006년 작품 007 카지노 로얄을 본 사람들이라면 이 차를 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 바로 영화 앞 부분 카지노에서 제임스 본드가 디미트리오스에게 칩 대신 따낸 자동차가 바로 이 DB5였기 때문이죠. 본드는 그의 부인까지 유혹하여 정보를 캐냈습니다.
구형 애스턴 마틴 DB5의 계기판
1967년형 머스탱의 복원 모델인 엘레노어.
구형 애스턴 마틴 DB5
강성환 (http://kdrive.tistory.com)
어떤 자동차가 좋을까, 어떻게 하면 자동차를 잘 사용할 수 있을까, 우리 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를 어떻게 하면 잘 이해할 수 있고 이해를 도울 수 있을까. 자동차와 함께한 시간들을 이런 생각하면서 채워왔습니다. 자동차의 모든 것을 함께 하는 공간을 갖게 된 것이 기쁩니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