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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세단과 SUV 결합, BMW 그란 투리스모 출시

등록 2010-06-09 10:38수정 2010-06-09 18:09

BMW 그란 투리스모
BMW 그란 투리스모
[BMW 그란 투리스모 한국 출시]
친환경 고성능 기술 적용, 독특한 스타일링
상대적으로 저럼한 가격대로 소비자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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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 투리스모(Gran Turismo)라는 말이 생소합니다. 이탈리아 말인데 영어로는 그랜드 투어러(Grand Tourer, 웅대한 여행자, 장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세단과 SUV의 장점을 고루 결합한 새로운 부류의 자동차라고 하네요.

BMW가 이 종류의 차를 유행시킬 모양입니다. 여태까지 자동차의 분류법과 다른 새로운 장르라면서 새 모델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BMW 그란 투리스모.

BMW 그란 투리스모
BMW 그란 투리스모

BMW 그란 투리스모는 비즈니스와 레저를 모두 충족시키는 새로운 세그먼트의 자동차로 디자인 컨셉을 잡았습니다. 어제 메르세데스 벤츠가 자사의 친환경 고성능 기술 개념인 ‘블루이피션시’를 내세운 것과 같이 BMW는 이 차에 자사의 친환경 고성능 컨셉인 ‘이피션트 다이내믹스’ 기술을 듬뿍 적용하여 성능과 효율성, 활용성 등 운전자의 다양한 요구를 만족시켰다고 합니다.

그란 투리스모의 개념을 잡은 동영상을 먼저 보시죠.

BMW는 이 스크리블 비디오를 거의 1년 전부터 인터넷에 돌려왔습니다. 차의 개념이 새롭기 때문에 미리부터 소비자들에게 익숙하게 만들기 위해서죠. 지난해 제네바 모터쇼에서 PAS(progressive activity sedan)라는 컨셉카로 소개한 바 있습니다. 이 차가 이제 한국에 들어온 것이죠.


모양과 제원을 간단히 소개하면 배기량 2979cc니까 3리터급이라고 보면 되고 차 길이는 4998mm로 5미터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차 높이가 일반 세단보다는 높고 SUV보다는 낮습니다. 데크는 기능성과 디자인을 고려하여 쿠페 모양으로 라운드져서 내려갑니다.

파워트레인은 터보차저 기술과 고정밀 직분사, 가변식 밸브트로닉 시스템을 모두 결합시킨 직렬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기어는 8단 자동입니다. 3리터 트윈파워 엔진은 5,800rpm에서 최고출력 306마력, 1,200–5,000 rpm에서 최대토크 40.9kg.m로, 0-100km를 6.3초 만에 돌파합니다.

또한 7시리즈에 선보인 브레이크 에너지 재생 기술, 전자동 스티어링 어시스턴트 펌프, 맵 제어 방식의 오일 펌프, 분리형 a/c 컴프레서, 차체 경량 기술, 에어 플랩 시스템을 비롯한 공기역학기술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자체 용어인 이피션트다이내믹스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거죠.

아, 제원이 나왔으니 이쯤에서 가격이 나와야죠. 가격은 일반 그란 투리스모 모델이 7850만원이고 익스클루시브(Exclusive) 모델이 1억510만원입니다. 물론 부가세 포함. 익스클루시브는 좀 비싸서 그렇지만 일반 모델은 비슷한 급과 비교할 때 비교적 저렴하다는 평입니다. 그런데! 이번에 판매를 시작하는 모델은 익스클루시브 뿐이라는군요. 일반 모델은 나중에 들여온답니다.(8월께라고 하네요.)

그란 투리스모의 특징은 우선 이름 그대로 장거리 여행을 하면서도 운전 편의성과 안전성을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세단보다 높고 크고 뒷좌석이 길어 편안한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항공기 1등석에 버금가도록 만들었다는 좌석의 배치와 인테리어의 편안함이 아주 두드러집니다. ‘2010 워즈 오토 인테리어 디자인 어워드’에서 베스트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트렁크를 보면 이 차의 특징을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트렁크를 1단과 2단으로 열 수 있는데 1단을 열면 용적이 440리터, 뒷 좌석을 밀고 파티션을 제거하면 590리터, 뒷 좌석 백레스트를 접으면 최고 1700리터의 짐칸이 확보됩니다. 짐을 많이 넣을 수 있다는 것이 장거리 여행과 관련이 있지요.

두번째는 독특한 스타일링입니다. 위의 개념을 설명하는 동영상을 보면 그란 투리스모는 아주 욕심쟁이입니다. 세단도 아닌 것이, SUV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왜건도 아닌 어떻게 보면 쿠페 같기도 합니다. 세단보다는 높고 SUV보다는 온로드 도시 취향이고, 왜건과 같이 심심하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그란 투리스모라고 하는 이름을 달리 붙인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도시 승용차나 왜건이나 SUV나 모든 것을 다할 수 있다고 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스타일이 국내에서 어느 정도 먹힐지 조금은 조심스런 측면이 있습니다. BMW는 올해 1000대 정도 팔 계획입니다. 한달에 150대에서 200대 정도를 파는 셈이죠. BMW는 네 개의 프레임리스 윈도우 도어, 그리고 쿠페처럼 길게 뻗은 루프라인이 조화를 이루었다고 설명하지만 처음에는 생소한 것이 사실이죠. 비슷한 스타일이었던 한 국내 모델이 디자인 측면에서 그렇게 크게 어필하지 못한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경우는 새롭게 장르를 만들어낼 능력이 있는 프리미엄 차라서 차원이 다를 것 같기도 합니다.

세번째는 어쨌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입니다. BMW의 한 관계자는 차도 특징이 있지만 그보다는 가격을 자세히 보라고 했습니다. 일반 모델의 가격은 거의 3시리즈 높은 사양 가격 정도인데 여러가지를 감안할 때 3시리즈나 5시리즈를 사려던 사람들이 이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첨언. 7시리즈의 고가 편의 장치들은 그란 투리스모 익스클루시브에 많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2천만원 이상이 차이 나는군요. 일반(실속형) 모델은 18인치 휠, 서라운드 뷰, 다이내믹 드라이브(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 등 4개 모드) 등이 갖춰져 있는데, 익스클루시브는 여기에 더해 19인치 휠, 스포츠 스티어링 휠, 전자식 댐핑 컨트롤, 어댑티브 드라이브, 액티브 크루즈 등등 고급 사양이 적용되었다고 합니다.

BMW 코리아 김효준 사장은 ”그란 투리스모는 진정한 삶의 여유를 즐길 줄 아는 고객들의 비즈니스와 레저 생활을 모두 충족시켜 줄 수 있는 혁신적인 차량“이라고 자랑했습니다.

한국 소비자들의 반응이 궁금해지네요.

이홍동 (http://carfeteria.hani.co.kr/blog/archives/author/hdlee8)

한겨레에서 경제부 기자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오랫동안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간직하다 결국, 드디어 일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객원기자와 한겨레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자동차 세상, 카페테리아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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