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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K5, 출시 보름만에 택시로 나온 까닭은?

등록 2010-06-10 20:06수정 2010-06-11 15:08

왼쪽부터 뉴SM5, YF쏘나타, K5
왼쪽부터 뉴SM5, YF쏘나타, K5
중형 신차, 택시용 판매시기 왜 다를까?
뉴SM5, 최대한 늦춰 희소성 유지
YF쏘나타, 회사용에 값싼 구형 공략
K5, 곧바로 풀어 입소문 기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르노삼성의 에스엠(SM)5, 그리고 최근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케이(K)5. 국내 중형승용차에서 벌어지는 3파전의 주인공들이다. 그런데 이 세 차종의 택시용 차량에 대한 각 완성차업체의 영업전략이 달라 눈길을 끌고 있다. 택시용 차량 시장의 판도는 올여름 ‘중형승용차 대전’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전 포인트다.

케이5는 출시 보름여만에 벌써 길에서 택시로 심심치 않게 보인다. 출시와 동시에 택시용 차량 판매가 시작된 것이다. 반면에 케이5보다 반년 가까이 일찍 출시된 현대차의 와이에프(YF)쏘나타는 아직까지 개인택시로만 판매 된다. 현대차가 회사택시로는 아직도 전 모델인 엔에프(NF) 쏘나타만 팔고 있다. 올해초 뉴에스엠5를 내놓은 르노삼성은 아직까지 개인으로든 법인으로든 택시용 차량을 내놓지 않고 있다. 택시로는 구형 에스엠5만 판매중이다.

이렇게 회사마다 택시용 중형차에 대한 전략이 다른 이유는 신차 판매에 택시 판매가 어떤 영향을 끼칠까에 대한 분석의 차이 때문이다. 르노삼성은 고객에게 새 모델을 타는 느낌을 더 오래 느낄 수 있도록 택시용 차량 출시를 늦추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큰맘 먹고 새차를 샀는데 길에서 똑같은 택시를 계속 본다면 애착이 떨어지지 않겠냐”며 “신차를 산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라는 생각으로 택시용 차량 출시에 시차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지난 2007년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임프레션을 출시할 때도 택시 출시를 9개월 정도 늦춘 적이 있다. 뉴에스엠5 택시도 7월 이후에야 길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택시회사들이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충분히 검증된 구형 쏘나타를 훨씬 선호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실제로 엔에프(NF) 쏘나타 택시는 여전히 매달 1000대 이상 꾸준히 팔리고 있다. 대신 신형인가 아닌가를 중시하는 개인택시 운전자들에는 와이에프(YF) 쏘나타를 판매하고 있다.

기아차는 원래 택시시장에선 강자였다. 케이5 이전 모델인 로체가 일반 영업시장에선 인기가 없어 그 돌파구를 택시 영업에서 찾았던 탓이다. 그래서 기아차는 현대차처럼 개인용과 회사용으로 표적시장을 나누지도 않는다. 케이5를 출시하자 마자 바로 택시용 차량을 내놓은 이유다. 기아차 쪽은 케이5의 성능에 만족한 택시 기사들의 ‘구전 홍보’도 기대하고 있다.

택시시장은 중형차 내수에서 15%를 넘을 정도로 만만치 않은 비중을 차진한다. 지난해 쏘나타(NF+YF) 전체 판매량은 14만6099대인데 이중 택시가 2만3790대로 16.3%에 이른다. 게다가 택시는 ‘움직이는 마케터’이기도 하다. 택시를 타보고 마음에 들어 그 차종의 구입을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적지 않다. 르노삼성은 에스엠5 첫 모델 출시 뒤 택시기사들의 입소문으로 판매실적을 확 끌어올린 사례도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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