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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머리카락 안 날리는 오픈카의 비밀

등록 2010-07-05 14:00수정 2010-07-06 11:31

오늘은 오픈카, 카브리올레, 카브리오, 컨버터블 여러가지로 불리는 지붕개폐 승용차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속옷 2장씩 겹쳐 입고, 스웨터에 오리털 점퍼까지 걸쳐입어도 오만상 찌푸려지도록 추운 겨울날..

국도변에서 탑을 열고 유유히 스쳐가는 컨버터블을 바라볼 때면.. 이런 생각이 나겠죠.

“저것들..날씨도 추워죽겠는데…멋낸다고…고생들 한다…씨”

이런 질투 어린 시선.. 그런데 그게 사실이 아닙니다. 이전에는 그랬을지 모르지만 요즘 나오는 오픈카는 별로 고생하지 않지요.


진정한 오픈카의 계절은 여름보다 겨울이다라는 사실 혹시 아세요?

여름엔 탑 열면, 뜨거운 태양이 그대로 내리쬐고, 에어콘은 틀어도 나오는 둥 마는 둥.

겨울은요.. 탑 열면 내리쬐는 햇살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습니다 .

그래도 주행 중 들이치는 찬바람 맞고 뭐하는 짓이냐고요?

아…그게 편견이라니깐요.

백.문.이.불.여.일.견.

지난해 말 BMW가 새로 지은 풍동실험장에서 재밌는 실험을 했습니다. 일단 한번 보세요.

수고 해주실 이쁜 모델언니와 풍동실험장입니다.

이곳에서 달리면 주행속도에 따라 실제와 같은 바람을 내기 위해 프로펠러가 돌게 됩니다.


자…차에 속도를 내고 바람이 불게 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바로 이런 상황?

바퀴와 휠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주행을 시작하면 풍동 시스템에 의해 속도에 맞춰 자동적으로 강한 바람이 붑니다.


차가 속도를 내면 낼수록, 이쁘게 손질한 머리가 날리기 마련입니다.

바람이 그만큼 세다는 얘기겠죠. 가까이서 볼까요?


보기만해도 맞바람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집니다.

이런 오래된 컨버터블은 한번 타고 나면 일단 머리부터 다시 정리해야 하죠.

그럼 이번엔 새로 나온 컨버터블을 타고 달려볼께요.

달립니다~ 빠라빠라빠라밤~


보세요! 정말 열심히 달리고 있죠?

그런데 아까와 뭔가 다르지 않나요?

뭐…뭔가…멈춰 선듯 해요…바퀴를 보면 그게 아닌데… 왜죠?


보이시나요?

머리가 거의 날리지 않고 있다고요!!


아까 사진과 비교해 볼까요?

옆머리만 살짝 흩날릴 뿐, 산발머리는 되지 않습니다.


창문까지 올리면 옆머리도 흩날리지 않겠죠.

BMW가 그토록 강조하는 ‘에어로다이나믹‘ 덕분인데요.

차의 외관을 디자인할 때 미적 요소 뿐만 아니라 공기 흐름까지 고려해서 설계했다는 뜻입니다.

공기가 눈에 보여? 거짓말 아냐? 하시는 분들을 위해 추가 서비스까지 해주시네요.


기왕 보신 김에 실험 과정을 동영상으로도 보시죠.

요새 나오는 차들은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공기역학적으로 가능한 맞바람을 맞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벤츠는 최근에 출시한 E시리즈 카브리올레에 확실히 이 기능을 더하기 위해 에어캡이라는 장치를 달았습니다. 여긴 모델이 강아지군요.

그동안 ‘오너의 뽐내기 쇼’로 오해하셨던 분들은, 앞으로 한겨울에 오픈카를 만나면 이젠 이렇게 되뇌입시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부러우면 지는거다!!!!!!!!!!!!!!!!!!”

최욱 (http://www.autonmotor.com)
업계의 경험을 살려, 수입자동차에 대한 모든 이야기들을 쉽고 재밌게 전달합니다. 브랜드와 모델 정보, 비화에 이르기까지 여러분에게 편안하게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제 글을 통해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나 편견을 버리고, 올바른 시각을 갖게된다면 금상첨화겠지요. choiwook@getch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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