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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날개 펴는’ 스포츠카, 벤츠 SLS AMG 국내서 날다

등록 2010-07-07 15:11수정 2010-07-07 16:16

벤츠 SLS AMG
벤츠 SLS AMG

가벼운 차체, 6.3리터 엔진의 최고급 스포츠카
벤츠, ‘숨이 멎을 듯한 매혹적인 디자인’ 자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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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가 6.3리터 수퍼 스포츠카 SLS AMG 모델을 발표하고 한국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독일 판매를 시작한 지 10 개월 정도만인 것 같습니다.

대단한 차입니다. 모양도 아름다울 뿐 아니라 힘도 엄청나고, 모든 것이 최고급으로 갖춰진, 한마디로 벤츠가 지금까지 만들어낸 최고의 기술을 총동원해 내놓은 작품입니다.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발표했기 때문에 국내에도 한 차례 소개된 적이 있는데, 실제로 이제 국내에 내놓고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것입니다.

가격도 얘기해야지요. 이번에 내놓은 기종은 일반형과 카본장식형 두 가지인데 일반형은 2억6000만원, 카본패키지 2억8900만원입니다. 한정된 수요자를 위한 차인 셈인데 몇 대 정도 팔릴지도 관심거리입니다.

모습을 보시죠.

벤츠는 SLS AMG가 1950년대 자사의 최고 명작 300 SL의 순수 혈통을 이어 받은 최고의 작품이라고 설명합니다. 그 만큼 심혈을 기울였고 현재 나온 벤츠 차 중에서 최고의 스포츠 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벤츠 SLS AMG
벤츠 SLS AMG


기본적인 제원은 길이 4,640mm, 폭 1,940mm, 높이 1,260mm로 쏘나타보다 12센티 짧은데 높이는 20센티 정도 낮습니다. 높이가 아주 낮죠. 키 큰 사람의 벨트라인 정도입니다. AMG 6.3리터 V8 프런트-미드 엔진은 최고 출력 571hp와 최대 토크 66.3kg.m을 발휘합니다. AMG 스피드시프트 DCT 7단 스포츠 변속기가 설치되었고 제로백( 0→100km/h)이 3.8초입니다. 최고 속도는 317km/h.

연비는? 이 차 사는 사람이 연비에 얼마나 신경을 쓸지는 모르겠지만 6.7km/ℓ입니다.

특징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우선 문을 여닫는 방식이 걸윙 타입입니다. 옆으로 여닫는 것이 아니라 아래 위로 여닫는 거죠. 이렇게 여닫는 차를 직접 판매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은데… 아직 확인을 하지 않아서.. 걸윙 타입인 만큼 문고리 구조도 독특합니다. 옆으로 여닫는 게 아니라 아래 위로 당기고 미는 구조로 되어 있죠.

차체의 비율이 여느 차들과 다릅니다. 전면 프런트의 길이가 쭈욱 빠졌습니다. 차내 거주 공간을 극대화하는 일반 패밀리 카의 시각에서 보면 아주 모양이 이상하죠.

이유가 있습니다. 보닛 안을 들여다 보면 엔진이 차축 뒤로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프런트 미드(front mid) 배치라고 합니다. 반면에 트랜스미션은 뒤쪽에 있습니다. 엔진은 앞에 있는데 변속기어는 뒤에서 디퍼런셜이 미션과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앞 뒤 무게배분을 47대 53로 맞추어 정교한 스티어링, 최고 수준의 민첩함, 뛰어난 구동력, 즉각적 조향성 등 주행 역동성을 발휘하도록 해줍니다.


차체의 대부분이 알루미늄을 되어 있습니다. AMG로서는 처음으로 알루미늄 바디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무게가 1700kg 정도로 아주 가볍습니다. 6.3리터 엔진까지 달았으니 날라 다니겠죠. 게다가 이 알루미늄 패널시트와 단조 알루미늄 구조물을 강성이 필요한 곳곳에 배치해 단단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카본 패키지는 카본 재질을 곳곳에 끼워 모양도 내고 무게도 더 가볍게 했습니다.


카본 패키지에는 AMG의 세라믹 브레이크 디스크를 적용해 제동능력이 탁월하다고 합니다. 짧은 제동거리와 정밀한 제동 압력 포인트, 저항의 최소화를 이뤘다고 합니다.


모양 좀 다시 보죠. 가까이서 보면 디테일 하나 하나에 신경을 써 디자인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페라리나 포르쉐, 또는 BMW와 다른 벤츠만의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죠. 벤츠 쪽에서는 ‘숨이 멎을 듯한 매혹적인 디자인’이라고 자랑합니다. 숨이 멎을 정도는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날렵하면서 고성능의 이미지를 풀풀 풍기면서도 이쁜 것을 보면 다시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950년대에 벤츠가 만든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 SL의 디자인 컨셉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합니다.

긴 보닛, 거의 절반 정도를 내밀었군요.

벤츠 SLS AMG
벤츠 SLS AMG

19/20인치 단조 휠을 비롯해,


세 꼭지 별 엠블럼이 들어간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카리스마 넘치는 걸윙 도어, 갈매기가 앞으로 날개를 내치는 모습이죠.

벤츠 SLS AMG
벤츠 SLS AMG

트렁크에 리어 스포일러가 내장되어 시속 120 km를 넘으면 자동적으로 나와서 안전하게 고속 주행을 즐길 수 있습니다.

벤츠 SLS AMG
벤츠 SLS AMG

1950년대를 장식했던 전설적인 스포츠카 300 SL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 당시에는 스포츠카의 패러다임을 바꾼 너무나 완벽한 작품이었지만 지금 보면 좀 늙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보다 훨씬 화려한 곡선이지만 더 아름다운지는 모르겠네요.

뒷모습. 개인적으로 저는 SLS AMG의 뒤태가 참 마음에 듭니다. 펑퍼짐하게 넓게 펴진 엉덩이를 아주 매혹적인 곡선으로 간결하게 처리했는데 그 속에 자리잡은 디테일이 여간 세련되지 않았더군요.(디테일을 촬영하려고 하는데 조명이 잘 맞지 않아 빛이 마구 튀었습니다.)

내장도 최고급 가죽으로 치장되어 있고 센터페이시아의 배치나 시트가 몸에 착 달라붙는 느낌입니다.

스피드시프트 듀얼디클러치 7 단 변속기는 개인의 주행 취향에 따라 C(Controlled Efficiency), S(Sport), S+(Sport plus), M(Manual) 등4가지의 주행 모드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S, S+, M 변속 모드에서는 자동 더블 디클러치 기능이 작동되며 4가지 변속 모드 모두 센터 콘솔에서 선택합니다. 요즘 고급차에 거의 채택되는 사양이죠.

새 SLS AMG에는 기존의 AMG V8 엔진을 새롭게 튜닝한 자연 흡기식 6.3리터 V8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자연흡기 시스템과 함께 밸브 트레인과 캠샤프트, 스틸 헤더와 배기 시스템을 조율하여 기존 AMG V8엔진에 비해 엔진 출력이 향상되었습니다. 위에 간단히 제원을 설명했지만 자연흡기 엔진으로서 최고 출력 571hp, 최대 토크 66.3 kg.m은 동급 세그먼트 중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세계 최강이죠.

바로 요놈입니다.

카본 패키지에는 커버가 카본으로 싸여 엔진룸이 아주 정갈하게 정리되었습니다. 엔진이 꽤 뒤쪽에 가 있죠?

엔진에 만든 사람의 이름이 자필로 들어가 있습니다. AMG에서는 한 엔진을 한 사람이 책임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만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엔진이 내뿜는 그러렁 거리는 소리 들어보시죠.

▶ [관련글] 벤츠 꼬리에 붙은 AMG의 뜻은

이홍동 (http://carfeteria.hani.co.kr/blog/archives/author/hdlee8)

한겨레에서 경제부 기자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오랫동안 자동차에 대한 관심을 간직하다 결국, 드디어 일선에 뛰어들었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함께 많은 것을 생각하고 싶습니다. 블로그 객원기자와 한겨레 기자들이 함께 만드는 자동차 세상, 카페테리아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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