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공급업체로 선정
엘지(LG)화학이 포드가 내년에 출시할 ‘포커스’ 전기차용 리튬이온 배터리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엘지화학은 지엠(GM)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에 이어 미국 1,2위 자동차 업체에 모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됐다.
포드는 14일(현지시각) 엘지화학이 포커스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엘지화학의 자동차용 배터리 미국공장 기공식을 하루 앞두고 나온 뉴스다. 포커스 전기차는 한차례 충전으로 160㎞를 갈 수 있는 순수 전기자동차로 내년부터 포드의 미시건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포드 쪽은 “특허를 보유한 엘지화학만의 안전성 강화 분리막 기술 등 배터리 분야의 독보적인 기술력이 공급업체 선정의 가장 중요한 이유”라고 밝혔다. 엘지화학은 충북 청원군 오창테크노파크 내에 건설 중인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전용 공장에서 배터리 셀을 생산하고, 이를 엘지화학의 미국 현지법인인 콤팩트파워에서 팩 형태로 조립해 포드에 공급하게 된다.
이로써 엘지화학은 지엠, 현대·기아차, 볼보자동차 등 모두 7곳의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게 됐다. 특히 미국 최대 자동차 업체 두 곳을 고객으로 확보해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시장이 될 미국시장 공략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됐다. 김반석 엘지화학 부회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업체들과 실질적인 납품 계약을 맺고 대량생산체제에 돌입한 배터리 업체는 엘지화학이 유일한 만큼 지속적인 연구개발투자와 공급처 확보로 세계 1위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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