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방문 직후 전격 교체
회사쪽 “생산통으로 바꾼것”
일부선 ‘다른 이유 있을것’
회사쪽 “생산통으로 바꾼것”
일부선 ‘다른 이유 있을것’
현대자동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장이 여섯달만에 전격 교체됐다. 특히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한 직후 단행된 인사여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4일 미국 앨라배마 공장장에 임영득 현지 생산기술 담당 전무를 발령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월 와이에프(YF)쏘나타 리콜 사태 등이 발생하자 신동관 부사장으로 공장장을 바꾼 지 여섯달만에 공장장을 다시 교체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이 점점 성장하는 추세라서 생산관리형 전문가로 공장장을 바꾼 것 뿐”이라며 지나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전임 신 부사장이 ‘기획통’인 반면, 임영득 신임 공장장은 북경현대 공장 등에서 근무한 ‘생산통’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정 회장의 돌발적인 ‘깜짝 인사’ 스타일을 다시 되살아나게 할만한 사건이 미국 현지에서 벌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내놓고 있다. 실제로 앨라배마 공장은 와이에프쏘나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상반기 생산대수가 전년보다 40% 이상 늘어나는 등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는 중이어서, 공장장을 급히 교체할만한 별다른 이유가 보이지 않는 탓이다.
한편 현대차는 차량 구매 후 실직할 경우 무상으로 차를 반납하도록 하는 프로그램 등 미국에서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펴온 공로를 인정해, 이날 미국 판매법인 대표인 이병호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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