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동차 1대당 부과된 세금이 185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000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정부가 자동차에 대해 거둬들인 세금 총액은 32조1688억원으로 전년보다 3.3%(1조118억원)가량 증가했다. 내수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자동차 개별소비세를 일부 감면해줬지만,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 전체 세수는 되레 늘어난 것이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가 10일 내놓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체 자동차 관련 세수는 국가 총 세수의 15.8%를 차지했다. 2007~2008년의 15.3%보다 비중이 다소 늘어난 셈이다. 협회 쪽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노후차 교체 세제지원으로 개별소비세는 감소했지만, 차량 판매가 전년보다 17.5% 늘어나면서 부가가치세, 등록세 등 취득 단계 세금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지난해 차량 1대당 부과된 세금(185만7000원)을 뜯어보면, 취득단계에서 39만2000원, 보유단계에서 20만5000원, 운행단계에서 126만원이 각각 징수됐다.
황예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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