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새 디젤모델 520d . 카페테리아
중형 디젤모델 중 최고
현대·기아차 복안 있나
현대·기아차 복안 있나
연비 경쟁이 소형차에서 이제 중형차로 불이 확산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전 BMW가 새 5시리즈 디젤모델인 520d를 출시하였는데요, 그 때 표시한 연비가 100km/5리터였습니다. 아직 한국에서 공인연비 측정이 끝나지 않아 유럽 연비로 그대로 표시했죠.
100km/5리터면 얼맙니까? 리터당 20km입니다. ㅎㅎㅎㅎㅎ. 자동 변속기에 20km, 그것도 하이브리드가 아닌 중형차! 물론 유럽기준 연비입니다. 사실 연비가 높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은 하긴 했는데 20km에 이르렀다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전에 벤츠가 ‘블루이피선시’를 내세워 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만든 C와 E시리즈 모델을 내놓았는데 연비가 15km대였습니다.
그러다 다시 BMW에서 연락이 왔죠. 한국 공인연비 인증이 끝났는데 연비가 18.7km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유럽이 한국보다 약간 느슨하다는 느낌과 함께 이제 중형 프리미엄차도 연비가 거의 20km에 이르렀다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기억 나십니까? 국내 중형차인 쏘나타는 연비가 13km/리터입니다. 최근에 발표한 소형차 아반테의 연비는 16.5km일 뿐입니다. 그러면서도 동급에서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붙습니다.
→ [관련기사 : BMW 새 5시리즈 디젤 6240만원에 출시]
물론, 이런 얘기가 붙겠죠. BMW 520i는 4기통 디젤엔진입니다. 디젤은 가솔린보다 연비가 높을 수밖에 없죠. 게다가 직분사와 터보차저가 달려 출력과 연비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다시 얘기가 더 붙겠죠. 우리는 왜 중형 디젤 세단을 생산하지 않는가? 왜 중형 디젤 터보 직분사를 하지 않는가? 자동차 문화가 다르다? 그것도 이유는 되겠지만 결국 남는 얘기는 기술 문제가 되겠죠.
디젤이 눈부신 기술 진화로 가솔린보다 더 환경친화적이고 성능면에서도 우수한 점이 많다는 것은 이미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기술적인 발전 여지도 더 크구요. 현대기아차도 디젤 R엔진을 개발하면서 많은 기술적 진보를 이루었지요. 스포티지R의 연비는 15km/리터로 많이 나아졌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 승용차에는 이런 디젤 적용을 본격적으로 시도하지 않는지 좀 답답한 느낌이 있습니다.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디젤 연비경쟁도 참 뜨겁습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경우 E220은 연비가 15.1km 정도 됩니다. 아우디는 2리터급 TDi엔진을 쓰는 차들이 대체로 15~16km 정도 되구요, 같은 엔진을 쓰는 폭스바겐 중형차들도 비슷합니다.
BMW 이전 520d의 연비도 낮은 편은 아니었습니다. 15.9km였으니 중형차로서는 톱 수준인데 이번에 다시 한참 더 나간 셈입니다.
상대적으로 디젤 세단을 잘 생산하지 않는 일본 중형차들의 연비는 떨어지죠. 연비와 배기가스를 중시해온 유럽과 달리 미국을 주로 겨냥하기 때문인데요, 인피니티는 3리터급 엔진을 주로 하는데 거의 10km에 이르는 차들이 드뭅니다. 렉서스도 그렇지요. 일본은 대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에 전력을 집중해 중형 하이브리드 캠리 같은 차가 20km에 근접하는 연비를 나타내고 있지요. 국내에서도 일부 적용모델은 있습니다. i30 VGT 디젤 모델이 연비가 자동 기준으로 16.5km 정도 나옵니다. 프라이드 디젤도 18.3km 정도 나오는데, 소형과 준중형에는 이렇게 부분적으로 적용하지만 중형급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쏘나타에도 있던 디젤 모델이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현대기아차도 복안이 있을 것이나 그게 무엇인지 많이 궁금해집니다. [카페테리아 원문보기]
상대적으로 디젤 세단을 잘 생산하지 않는 일본 중형차들의 연비는 떨어지죠. 연비와 배기가스를 중시해온 유럽과 달리 미국을 주로 겨냥하기 때문인데요, 인피니티는 3리터급 엔진을 주로 하는데 거의 10km에 이르는 차들이 드뭅니다. 렉서스도 그렇지요. 일본은 대신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에 전력을 집중해 중형 하이브리드 캠리 같은 차가 20km에 근접하는 연비를 나타내고 있지요. 국내에서도 일부 적용모델은 있습니다. i30 VGT 디젤 모델이 연비가 자동 기준으로 16.5km 정도 나옵니다. 프라이드 디젤도 18.3km 정도 나오는데, 소형과 준중형에는 이렇게 부분적으로 적용하지만 중형급에서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쏘나타에도 있던 디젤 모델이 이제는 사라졌습니다. 현대기아차도 복안이 있을 것이나 그게 무엇인지 많이 궁금해집니다. [카페테리아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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