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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거짓말 않는 자동차…도요타 급발진 결론은

등록 2010-08-16 16:23

도요타
도요타
미국 자동차 잡지 Road & Track 인터넷판에 재미있는 얘기가 보입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기초보고서를 인용하였다는데도요타 차량 급발진에 대한 새로운 언급이 있습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National Highway Traffic Safety Administration)의 예비보고서에 따르면 도요타/렉서스 운전자들이 브레이크를 밟으려고 하였으나 실제로는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아직 최종은 아니지만 지난 1989년 촉발된 아우디의 급발진사고에 대한 최종보고서의 내용과 비슷할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조작 실수 및 운전자 과실이라는 거죠.

자동차에도 비행기의 블랙박스처럼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기록하는 장치가 있죠. 국내에서도 흔히 하이스캔 또는 스캐너라고 불리우는 OBD-II(On Board Diagnostic)와 Electronic Date Recorder(EDR: 전자데이터기록계)라는 장비입니다.

OBD-II는 배출가스제어장비의 이상유무를 판단하기 위한 필수장치로 규제가 엄격한 미국은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필수로 장착되는 장비입니다. 엔진에 문제가 있을 때 차량에 스캐너를 연결하면 이 장비에 기록된 고장기록(에러코드)을 읽어내어 해당 부품을 수리하거나 교환하는 것입니다. 일종의 정비장비이지요. EDR은 사고순간의 기록을 담는 장비로서 특히 에어백의 정상작동 여부를 가늠하는 데에 필수장비입니다. 특히 가속페달의 작동여부도 이 장비로 판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원인 미상의 급발진이라는 사고를 차량에 탑재된 이 두 장비의 기록으로 분석해본 결과 가속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기록장비의 데이터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보호대상이기는 하지만 사법기관의 필요에 따라 법적증거로도 사용될 수 있다”라는 미국인 특유의 익살도 들어있었습니다. ”자동차와 운전자가 하는 말이 다르다면 거짓말을 하지 않는 쪽은 자동차이다”라는 얘기도 눈에 띄네요.

기사는 “기계는 거짓말을 않는다”라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최종 결과는 아니지만 차량에 남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를 해보면 운전자의 조작실수로 무게가 기울고

있기 때문입니다. 20년을 넘기고 있는 급발진에 대한 논란, 이제는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까요? 이 결과대로 공식보고서가 나온다면 도요타 입장에서는 그동안 어려움을 넘길 엄청난 기회가 될 것입니다. 교통사고 피해자에게는 안된 얘기이지만요.

누구 말이 맞을까요? “기계는 거짓말을 못한다”라는 팩트(Fact)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피해자. 어느쪽으로 결과가 나와도 논란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민준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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