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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쌍용차 인수 우리 돈으로”

등록 2010-08-23 19:37수정 2010-10-27 12:17

“구조조정 없다”…해고자 복직엔 즉답 피해
인도 스포츠실용차 시장 진출 계획도 밝혀
인수합병 양해각서 체결

쌍용자동차의 우선인수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인도의 마힌드라&마힌드라(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자금과 관련해)차입 없이 가진 돈 만으로 할 것”이라며 인수능력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힌드라 쪽은 또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고, 한국 경영진들이 독립적으로 경영하도록 할 것”이라면서도, 해고된 노동자들의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마힌드라와 쌍용차는 23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이유일·박영태 쌍용차 공동관리인과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인수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에 앞서 마힌드라는 입찰대금의 5%인 입찰이행 보증금을 매각 주간사에 제출했으며, 앞으로 20일 동안 쌍용차에 대한 확인 실사를 마치게 된다.

양해각서 체결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마힌드라 쪽은 자신들의 기업규모와 기술력, 탄탄한 재정상황 등을 거듭 강조하며, ‘기술만 빼가고 철수할 수도 있다’는 이른바 ‘먹튀’ 의구심을 잠재우는 데 힘을 쏟았다. 아난드 마힌드라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마힌드라는 현재 5억달러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부채비율이 30%에 불과하다”며 “쌍용차 인수는 우리 자체 자산만으로 이뤄질 것이고 한국의 은행에 돈을 빌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포츠실용차(SUV)에 강점이 있는 마힌드라와 쌍용차의 결합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며 “힘을 합치면 세계적인 스포츠실용차 명가로 거듭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힌드라의 파완 고엔카 사장도 ‘쌍용차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 특별히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차량 라인업 강화, 연구인력 확충 등을 그 방법으로 제시했다. 그는 “인도 프리미엄 스포츠실용차 시장을 노리고 쌍용차를 인도에 진출시키겠다”면서 “인도 자동차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고 고급차들의 수요도 많아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쌍용차의 인도시장 진출은 오는 2012년 초에 반제품조립(CKD·부품까지 모두 수출해 현지에서 조립만 해서 판매)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마힌드라 측은 거듭 ‘노조와의 협력’에 무게를 실었음에도, 정작 해고자들의 복직 문제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고엔카 사장은 해고자 복직 문제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아직 우선협상대상자 처지라서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가 없다”며 “다만 마힌드라 역사를 보면 계속 노조와 함께 성장해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말로 피해갔다.

쌍용차는 현재 462명의 무급휴직자가 복직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앞서 쌍용차는 1500명에 가까운 퇴직자에 대해서도 “상황이 다시 좋아지면 최우선적으로 복직시키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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