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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GM대우 알페온, 제주도에서 시승해보다

등록 2010-09-01 10:56수정 2010-09-01 11:25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안전성과 편의장치 수준급
40대 전문직 소비자 겨냥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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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페온이 제주도에서 드디어 출범했습니다. 신차발표회를 거쳐 처음으로 기자들의 시승이 진행되었습니다. 알페온 판매는 9월7일부터 시작되죠. 새차 알페온을 시승하는 기분도 좋고, 새삼스럽지만 제주도 풍광도 참 좋더군요.

지엠대우 마이크 아키몬 사장의 감회도 남달랐습니다. 그가 한국에 부임한 뒤 첫번째 신차입니다. 지엠대우가 준중형 이상 차를 국내생산으로 출시하는 것은 거의 로열시리즈 브로엄 이후 처음이 아닌가 하는데 한번 다시 확인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지엠대우 엔지니어링 담당 손동연 부사장은 그 동안 준중형 이상급을 만들려고 무척 노력하고 준비해왔지만 대우의 몰락과 지엠대우의 사정으로 미뤄져 왔다고 했습니다. 아키몬 사장은 “첫 차이기 때문에 알페온에 쏟은 노력이 매우 컸다”라고 말합니다.

지엠대우 마이크 아키몬 사장
지엠대우 마이크 아키몬 사장

알페온의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이미 몇 차례 알려졌기 때문에 간단히 넘어가겠습니다. 차의 포지셔닝은 준대형으로, 대체로 현대 그랜저나 기아 K7과 제네시스의 중간급으로 위치지어 집니다. 그래서 배기량도 3000cc를 먼저 내고 가격도 그 중간 정도로 잡았다고 합니다.

길이 499.5cm니까 5미터 정도 되고 3리터급 V6 SIDI엔진을 사용합니다. 6단 자동 트랜스미션, 그래서 최고출력 263마력(rpm 6900), 최고토크 29.6kg-m(rpm 5600)입니다. 차 중량이 1785kg, 연비는 9.3km/리터입니다.

엔진은 지엠의 대표 럭서리 차인 캐딜락 CTS와 공유합니다. 워드가 선정한 셰계 10대 엔진이라고 합니다. 지엠대우는 현대 차를 경쟁상대로 직접 지목하지는 않고 주된 비교대상을 렉서스나 BMW라고 에둘렀습니다. 아키텍처는 독일 오펠이 만들었습니다. 이 차의 원 모델인 뷰익 라크로스나 오펠 인시그니아가 해외에서 구호로 ‘렉서스 킬러’라고 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하기도 합니다.

아키몬 사장이 든 알페온의 가치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스타일링입니다. 둘째는 성능, 셋째는 안전입니다.


디자인부문 김태완 부사장은 “알페온은 고전적이고 변함없는 디자인에 익숙한 럭셔리 세단 시장에 ‘부드러운 디자인 혁명’을 가져올 것”이라면서 알페온을 ‘자동차 디자인의 르네상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디자인을 해석하는 수단으로 피아노와 발레 등의 선률을 대비하더군요. 드라마틱한 외관과 로맨틱한 인테리어를 갖춰 알페온을 소비하는 것은 ‘드라마한 로맨스’를 즐기는 것으로 비유합니다.

앞으로 알페온을 알리면서 자주 언급할 것 같아서인데, 저 자신도 알페온은 중후하고 부드러운 차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아키몬 사장을 비롯해 담당 김태환 부사장, 엔지니어링 담당 손동연 부사장, 국내 영업마케팅 담당 김성기 전무가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습니다.

지엠대우 아키몬 사장을 비롯해 김태환 부사장, 엔지니어링 담당 손동연 부사장, 국내 영업마케팅 담당 김성기 전무가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지엠대우 아키몬 사장을 비롯해 김태환 부사장, 엔지니어링 담당 손동연 부사장, 국내 영업마케팅 담당 김성기 전무가 기자들과 문답을 나누고 있다.

성능은 위에 든 숫자가 기본이 되겠지요. 앞으로 실제로 느끼는 성능에 대한 사실과 감들은 차차 알려드리겠습니다.

세번째 안전과 관련해서는 알페온은 거의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안전성은 일단 뷰익 라크로스가 비슷한 평가를 받았고 국내에서 도 알페온을 만들면서 라크로스의 안전사양을 거의 다 가져왔습니다. 8개의 디파워드 에어백, 70%의 차체를 고장력 강판으로 대고 차체제어장치 등을 적용해 아직 국내 안전 테스트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최고 등급이 될 것임을 자신하고 있습니다.

알페온은 국내 동급모델과 동일한 편의장치를 사용하더라도 조금 더 높은 내용을 갖추었다고 설명합니다. 프리미엄 세단에서 주로 쓰는 버튼 타입의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를 적용하고 운전석과 동반석은 물론, 뒷좌석에서도 에어컨 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 가능한 3존 독립 에어컨 시스템, 이오나이저와 퍼퓸디퓨저 기능을 함께 하는 공기청정기를 동급 최초로 적용했습니다. 좌우 뿐 아니라 상하로도 움직이는 어댑티브 헤드램프도 갖췄구요.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내부 디자인도 상당히 편안합니다. 선이 부드럽게 이어지고 특히 상대적으로 작고 컴팩트한 계기판은 아주 인상적이면서도 시인성이 좋습니다.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내부 인테리어를 보시면 알겠지만 계기판 클러스터가 작습니다. 스티어링 핸들 사이로 계기판이 모두 보여야 한다는 지엠의 원칙이 적용된 것이라고 김태환 부사장은 설명합니다. 작지만 아기자기해 모양이 단정합니다.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개인적으로는 통풍시트 에어컨이 적용된 것은 다른 차와 비슷한데, 알페온의 경우는 시트 통풍홀을 통해 찬 바람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통풍 홀을 통해 운전자의 더운 기운을 빨아들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이게 더 좋은지는 모르겠는데 흥미롭습니다. 아래는 동급보다 더 넓다는 파노라믹 선루프. 프레임이 없는 게 특징입니다.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간단한 시승느낌은 앞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전체적으로 알페온이 중후하고 부드러움을 추구한 차라는 것입니다. 엑셀을 밟으면 엔진의 반응이 특히 부드럽습니다. 순식간에 7000rpm까지 올라가고 기어 단수를 4~5단에 맞추면 튀어나가는 것이 폭발적입니다.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시승은 제주공항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성산 일출봉 인근 섭지코지까지 약 50km 거리입니다.

중간 제주돌문화공원에서 시승차들이 한꺼번에 원을 지었습니다. 30여대.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지엠대우 알페온

늘 그렇듯이 알페온에 대해 시승자들 사이에서는 다소 논란이 있었습니다. 전체적인 느낌이 좋다, 그저그렇다, 이런 점이 좋다, 저런 점이 그렇다 등등. 겨우 25km를 달린 뒤 차의 전반적인 느낌과 성능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약간 섣부른 감이 있어 본격적인 시승기는 다시 올리겠습니다.

다만 간단히 시승후기를 적는다면, 엘페온은 타겟을 분명히 설정하고 그 타겟에 충실하게 만든 차라는 점입니다. 외관과 내관에서 느껴지는 이미지는 부드럽고 편안하고 중후합니다. 스포츠성을 강조하는 K7과는 아주 다른 점이지요. 지엠대우는 40대 전문직 소비자를 겨냥하고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상대적인 차이점으로 인해 그 이상의 연령대가 선호할 차라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차의 성능에 부족함이 있다는 것은 아닙니다. 25km를 달린 첫 시승이 약간 부족하다 싶어 다시 차를 몰고나가 달려보았는데 가속 성능, 차체 밸런스, 코너링, 브레이크 등 대부분에서 그리 큰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드러운 엔진 느낌이 더욱 강력한 파워로 바뀌어 튜닝의 노련함을 느끼게 하기도 했습니다. 지엠대우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을 적절히 진행한다면 상당히 어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알페온 3.0의 제원>

전장 (mm) 4,995

전고 (mm) 1,510

전폭 (mm) 1,860

축거 (mm) 2,837

윤거 (mm) 앞 1,581 뒤 1,581

엔진 엔진 형식 3.0L V-6 SIDI

배기량 (cc) 2,997

최대 출력 (ps/rpm) 263/6,900

최대 토크 (kg.m/rpm) 29.6/5,600

변속기 6단 자동

연비 (km/ℓ) A/T 9.3

공차 중량 (kg) A/T 1,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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