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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 ‘비전선포’ 2시간전 돌연 취소, 왜?

등록 2010-09-01 21:05

회사“사회분위기 감안” 해명
현대·기아차그룹이 몇 달 전부터 야심 차게 준비해왔던 ‘비전 2020 선포식’을 하룻밤 만에 갑작스레 연기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일 오전 9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에서 임직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든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 기업 이미지(CI)를 발표하고 정몽구 회장이 직접 향후 10년에 대한 장기 비전을 밝힐 계획이었다. 지난 2000년 현대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한 날을 기념해 준비한 행사였다. 회사 쪽은 전날 저녁까지도 진행요원 배치 등 치밀한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런데 정작 행사 당일 아침 7시께 돌연 행사를 연기한다는 결정이 내려졌다. 회사 쪽은 그 이유에 대해 “상생이 강조되는 요즘 사회분위기를 감안해 내린 결정”이라고만 밝혔다. 최종 결정은 정 회장이 밤새 고민한 끝에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의구심은 가시지 않는다. 현대차는 이날 오전 11시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차와 2~3차 협력업체 간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열었다. 이 행사 역시 오래전부터 날짜가 정해져 있었던 것인 만큼, 만일 비전 선포식 때문에 ‘상생’의 빛이 바래지 않을까 우려했다면 당일 아침이 아니라 일찌감치 행사를 연기할 수도 있었다. 막판에 정부 눈치를 봤을 거란 해석도 있다. 또 일부에선 2일 기아차 노조의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의식했을지 모른다는 추측도 나온다. 회사가 내놓을 ‘HYUNDAI mortors group’이란 통합 기업이미지가 자칫 기아차 조합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까봐 우려했다는 것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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