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쏘나타 인기로 지난달 8.6%…닛산 제치고 판매 6위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미국 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고치인 8.6%를 기록했다. 판매순위에서도 닛산을 제치고 6위로 올라섰다.
현대·기아차그룹은 2일 미국 시장에서 8월 한달 동안 8만6068대를 팔아 3개월째 최대 시장점유율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6월 8.4%를 기록한 뒤 점유율을 계속 높여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점유율은 20개월 연속 상승해 5.3%를 기록했다. 다만 판매량 자체는 지난해 8월과 대비해 현대차가 11%, 기아차가 19% 줄어들었는데, 이는 지난해 8월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시작돼 판매량이 일시적으로 급상승했기 때문이다. 올 들어 8월까지의 현대·기아차 누적판매량은 60만1444대로 지난해에 비해 14% 늘어났다.
현대차는 올해 초부터 미국 시장에 판매를 시작한 신형 쏘나타가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의 인기도 여전한 점이 판매점유율 상승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쏘나타는 8월에 2만1399대가 팔렸다.
한편 미국 시장 1위는 제너럴모터스(GM)가 차지했는데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25% 감소했다. 2위 포드와 3위 도요타 역시 판매량이 각각 14%, 34% 줄어드는 등 미국 자동차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모양새다. 현대·기아차는 월별 판매순위에서 7만6827대를 판매한 닛산을 제치고 6위를 기록했고, 올해 누적판매량에서도 닛산을 제쳤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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