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협력업체들에 추석 선물을 줬다. 추석 전에 2~3차 협력업체까지 돈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이번달 구매대금 지급을 일찍 당겼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는 5일 1150개 협력사에 이달 줘야 할 구매대금 1조8000여억원 중 1조원을 지급 예정일 이전에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이 종업원 임금과 원자재 대금 등 일시적으로 많은 운영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의 구매대금 지급일은 매주 목요일(내수 대금)과 매월 12일(현대차 수출대금), 15일(기아차 수출대금)인데, 이달에는 순차적으로 더 당기기로 했다. 또 사정이 어려운 200여개 협력사에는 10월 지급할 대금 일부를 한달 앞당겨 13일 지급하기로 했다. 현대·기아차는 조기 지급분이 2~3차 협력사에 즉시 돌아갈 수 있도록 별도 관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조처로 협력사들의 자금난 해소와 금융비용 절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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