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9일 오전 청와대에서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국내 첫 고속전기차 ‘블루온’을 직접 몰아보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청와대서 ‘블루온’ 시범 운행
현대차, 세계 두번째로 양산
현대차, 세계 두번째로 양산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국내 첫 고속전기차 ‘블루온’이 9일 첫선을 보였다. 청와대에서 시범운행을 시작한 블루온은 10월까지 모두 30대가 완성돼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현대차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이만의 환경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블루온’을 공개했다. 블루온은 경차인 아이텐(i10)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16.4㎾h의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와 61㎾ 모터를 탑재했고 최고출력 81마력, 최대토크 21.4㎏·m의 성능을 갖췄다. 한번 충전해 140㎞를 달릴 수 있으며 최고속도는 시속 130㎞다.
양산 수준의 전기차로는 미쓰비시의 아이미브(i-MiEV)에 이어 세계 두번째지만, 출력이나 주행거리 등 성능은 아이미브를 앞선다.
정부는 블루온을 개발하며 축적한 기술을 중형전기차 개발에 응용해 애초 2017년 양산 계획을 2014년으로 당기기로 했다. 또 2015년 국내 소형차 시장의 10%, 2020년 국내 승용차 시장의 20%를 전기차로 대체해 2020년까지 모두 100만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모두 30대의 블루온을 정부기관 및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해 시범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11월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나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행사차량으로도 쓰인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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