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후속 JA 자유로에서 마주치다

모닝 후속 JA

사진에 나오는 차가 무슨 차일까요? 그리고 장소는? 얼마 전 중형차를 시승하면서 이런 저런 테스트를 위해 자유로에 올랐는데요. 테스트 도중 반가운 ‘분’을 만났었습니다. 위장막이라는 ‘명품’을 몸에 두른, 테스트 중인 신차가 그 주인공이죠!

바로, 모닝 후속모델인 JA입니다. 현재 판매 중인 모닝이 상당한 인기를 구가하며 판매순위 5위 안에 항상 랭크되고 있지만 태생이 오래되어 날로 심해지는 안전규제는 물론, 갈수록 높아지는 소비자들 눈높이를 맞추기가 쉽지 않죠.

연식변경을 통해 기존 모닝의 상품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형 모델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 1월 출시 예정인 신형 모닝은 현대차에서 i10이라는 이름으로 인도나 유럽시장에 판매하고 있는 경형차를 바탕으로 개발 중입니다. 인도 시장에서 상당히 높은 평가를 받았고 유럽시장에서도 괜찮다고 합니다. 모양은 며칠 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전기차 블루온과 같죠. 블루온도 i10을 전기차로 개조한 것이니까요.

모닝 후속 JA

모닝 후속모델에는 i10과 동일한 3기통 1.0L 카파엔진이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연료는 현행 모닝처럼 가솔린과 LPG 두 가지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직까지 정확한 출력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파엔진의 출력이나 현재의 모닝과 비교해 보면 최고출력은 약 70마력선, 최대토크는 약 10kg.m선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동 4단, 수동 5단 변속기가 탑재될 예정이구요.

실내 역시 i10과 비슷할 것 같습니다. 센터페시아 디자인은 최근 출시되는 기아차 트렌드에 맞춰 수정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경형차라는 특성 상 차체 크기가 제한되기 때문에 실내공간은 현행 모닝 이나 경쟁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을 것 같구요.

현재 판매되는 모닝에도 하이패스 내장 리어뷰 미러는 물론,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탑재하고 있기 떄문에, 모닝 후속모델에도 소형차에 버금가는 편의장비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방 감지센서는 물론, 전동식 썬루프도 만나 볼 수 있다고 하니… 편의장비만 보면 경차가 아닌 경차가 되는 셈이지요.

모닝 후속의 익스테리어는 i10을 베이스로 했지만 약간 다른 모습입니다.

모닝 후속 JA

차체 양끝으로 최대한 몰아붙인 4개의 타이어는 실내공간은 최대한 뽑아내는 효과가 있겠지요. 안정적인 드라이빙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죠. 측 후면에서 볼 때 전체적인 느낌은 경형차라기 보다는 쏘울이나 벤가와 같은 소형 CUV 느낌이 강합니다.

전면부 역시 i10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최근 출시되는 기아차들처럼 쭉 찢어져 길게 뻗은 헤드램프가 아니라 꽤나 커다란 눈망울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헤드램프 때문에 테스트카를 보고 얼핏 벤가의 한국형 모델인가 라는 생각을 했었죠.

아마도, 세단 라인업은 포르테나 K5와 연장선상에 있는 디자인을, CUV는 쏘울이나 벤가와 연장선상에 있는 디자인을 채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위장막 속에 꽁꽁 숨어 있지만 지금 열심히 도로주행 테스트를 하고 있으니 얼마 지나지 않아 모터쇼나 쇼룸에서 양산 모델을 만나 볼 수 있겠죠.

이진혁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