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테 해치백
텐트에 자전거까지…넉넉한 적재공간
현대자동차의 아이(i)30 혼자 고군분투하던 국내 해치백 시장이 다시 활짝 열리고 있다. 최근 기아자동차가 포르테 해치백(사진)을 출시한 가운데 현대차는 소형차인 베르나 해치백의 국내 출시도 검토중이다. 내년이면 현대차에서 쏘나타 급의 중형차 해치백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다. 차 급을 가리지 않고 해치백이 몰려오는 모습이다. 과연 국내에서도 해치백 시장이 활짝 열릴까?
기아차 포르테 해치백 내놔
내년엔 중형급도 출시 예정
실용성 탁월해 젊은층 선호 ■ 해치백 잇따라 등장 해치백은 트렁크와 뒷좌석이 연결돼 뒤가 껑충한 차를 뜻한다. 유리창까지 포함한 뒷문은 위로 열린다. 현대차의 아이30이 국내에서는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이30의 판매 실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달 판매는 474대에 그쳤고, 올해 전체로도 7410대에 불과하다. 동급인 세단 아반떼의 한 달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치백 판매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운 해치백 차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포르테 해치백은 준중형 세단 포르테의 해치백형으로, 세단보다 길이는 9㎝ 짧지만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은 훨씬 넓다. 뒷좌석을 완전히 접었을 경우 1310의 수납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이날 출시행사에서 기아차는 트렁크에 텐트와 접는 자전거 등 짐을 가득 실은 모습을 연출했다. 가격은 1500만~1865만원으로 세단보다 25만~55만원 비싸지만 실용성만큼은 세단보다 뛰어나다.
지엠(GM)대우의 라세티 프리미어도 이르면 내년에 해치백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30일 열리는 파리모터쇼에 첫선을 보일 해치백 모델은 400의 넉넉한 적재용량을 자랑한다. 올해 11월 국내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소형차 베르나 해치백 모델도 최근 중국에서 그 모습이 공개됐다. 국내 판매는 아직 검토중이지만 해치백 시장이 활성화된다면 언제든지 출시할 수 있다는 게 현대차 쪽의 반응이다.
국내에서는 그동안 찾아보기 힘들었던 중형급 해치백도 내년에 출시 예정이다. 이른바 ‘쏘나타 해치백’으로 불리는 이 차량은 독자 브랜드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 해치백 장점 통할까 해치백은 적재공간이 큰데다 차량 앞뒤가 짧아 운전하기도 편해 실용성이 매우 뛰어나다.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 준중형 이하급 시장에서는 해치백 모델의 판매 비중이 65%에 달한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그동안 해치백 모델이 그리 큰 인기를 끌지 못했다. 아이30도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고, 지엠대우가 내놓았던 라세티 해치백 등은 처참한 실패를 기록했다. 전통적인 세단을 더욱 선호하는 국내 정서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치백 선호도가 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 선봉에는 폴크스바겐 골프, 푸조의 308, 볼보의 시(C)30, 미니 쿠퍼 등 수입 해치백들이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해치백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어졌다”며 “승차감은 세단과 비슷하면서 실용성은 뛰어난 해치백의 인기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포르테 해치백 모델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현대기아차 제공
내년엔 중형급도 출시 예정
실용성 탁월해 젊은층 선호 ■ 해치백 잇따라 등장 해치백은 트렁크와 뒷좌석이 연결돼 뒤가 껑충한 차를 뜻한다. 유리창까지 포함한 뒷문은 위로 열린다. 현대차의 아이30이 국내에서는 대표적이다. 하지만 아이30의 판매 실적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다. 지난달 판매는 474대에 그쳤고, 올해 전체로도 7410대에 불과하다. 동급인 세단 아반떼의 한 달 판매량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하지만 앞으로는 해치백 판매가 점점 늘어날 전망이다. 새로운 해치백 차량이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첫선을 보인 포르테 해치백은 준중형 세단 포르테의 해치백형으로, 세단보다 길이는 9㎝ 짧지만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은 훨씬 넓다. 뒷좌석을 완전히 접었을 경우 1310
하지만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해치백 선호도가 오르고 있는 추세다. 그 선봉에는 폴크스바겐 골프, 푸조의 308, 볼보의 시(C)30, 미니 쿠퍼 등 수입 해치백들이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젊은 세대는 해치백에 대한 거부감이 거의 없어졌다”며 “승차감은 세단과 비슷하면서 실용성은 뛰어난 해치백의 인기가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포르테 해치백 모델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사진 현대기아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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