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10 파리모터쇼에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지휘자 정명훈씨와 신차 아이엑스(ix)20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리모터쇼서 전기콘셉트카 자신감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으니까 현대 브랜드 가치를 더 높이는 게 급선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유럽 시장에 새로운 승부수를 던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 30일(현지시각) 파리모터쇼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 드 베르사유 전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결국 돌파구는 상품이다. 품질하고 성능, 디자인이 좋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현대차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 모델로 공개한 소형 다목적차량(MPV)인 신차 ‘아이엑스(ix)20’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이날 현대차 프리젠테이션 행사 무대에 직접 올라 아이엑스20을 소개했다.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실용적인 소형 패밀리카 모델인 이 차량은 이달부터 체코 공장에서 생산된다. 1.4리터, 1.6리터급 가솔린 엔진, 1.4리터급 디젤 엔진 등 3가지 모델로 연말께 유럽에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아이엑스20이 유럽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또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총괄 부사장 등 8명의 디자이너가 참여한 기아차의 야심작 ‘팝(POP)’의 디자인에 대해 “아주 좋다, 괜찮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팝은 전기모터와 리튬폴리머 겔 배터리를 적용한 3인승 소형 전기 콘셉트카로, 깜찍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6시간을 충전해 최고 속도 시속 140㎞로 주행할 수 있다.
파리/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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