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SUV, 도요타 제치고 ‘중국 점령’

점유율 15.6%로 1위 차지

현대·기아자동차가 중국 스포츠실용차(SUV) 시장에서 중국 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9월 누적 판매량 기준으로 중국에서 스포츠실용차 14만8367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5.6%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8월까지 1위(시장점유율 16%)였던 도요타는 9월까지 누적 시장점유율이 15.3%로 떨어지면서 현대기아차에 이어 2위로 처졌다.

현대기아차의 판매량 증가를 이끈 건 중국 시장에 출시된 지 여섯달 된 투싼아이엑스(ix)로, 9월에만 8975대가 팔려 월간 판매량 3위로 올라섰다. 1~9월 누적 판매량으로 따지면 투싼아이엑스는 10위, 기아차의 스포티지가 6위, 투싼은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실용차 판매량 1위는 혼다의 시아르브이(CR-V), 2위는 도요타의 라브(RAV)4가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쪽은 지난 20일 스포티지아르(R)가 중국 시장에 투입됨에 따라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 스포츠실용차 시장은 올해 판매량 95만대를 넘어서면서, 2005년(18만8000여대)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황예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