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당기순이익 6666억 ‘역대 최대’
기아자동차가 3분기 중 세계 시장 점유율 3% 벽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당기순이익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29일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3분기 매출 5조6938억원, 영업이익 4210억원, 당기순이익 66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은 21.7%, 영업이익은 26.3% 늘어났다. 다만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2분기에 비해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3%, 0.6% 줄어들었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대목은 2분기 중 2.9%였던 세계 시장 점유율을 3.1%로 끌어올린 점이다. 기아차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3%대에 올라선 건 처음으로, 전세계 자동차 시장이 점차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서도 기아차가 선전했음을 보여준다.
기아차는 올해 초 전세계 판매 목표치를 189만대로 잡았지만, 올해 전체 실적은 그보다 20만대 더 늘어난 21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케이(K)5, 스포티지아르(R)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로 판매목표를 훨씬 초과하게 됐다”며 “올해 전체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될 케이5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는 3분기 말 현재 부채비율이 98%로, 지난 1999년 경영정상화 이후 처음으로 100% 밑으로 떨어졌다. 연결부채도 2008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현재 6조8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