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엑센트
경차에 밀리고 준중형에 치여
현대 ‘엑센트’ 부활 신호탄
기아·지엠대우 새 모델 준비
현대 ‘엑센트’ 부활 신호탄
기아·지엠대우 새 모델 준비
국내 소형차 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1.6 직분사 엔진, 6단 자동변속기로 무장하고 덩치를 키운 새로운 모델들이 줄줄이 출시되면서, 경차에 밀리고 준중형차에 뒤지는 ‘샌드위치’ 신세를 벗고 ‘작지만 매운맛’을 보여줄 예정이기 때문이다.
소형차 시대의 부활을 향한 첫 시동은 현대자동차의 신형 엑센트(왼쪽 사진)가 걸었다. 지난 2일 공식 출시된 엑센트는 여러모로 ‘소형차 최초’라는 타이틀을 내세운다. 1.6 직분사 엔진은 중형차나 다름없는 140마력의 힘을 내고, 연비는 16.7㎞/ℓ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소형차로는 처음으로 6단 자동변속기도 장착했다. 국내 소형차 최초로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드 등에 6개의 에어백을 달았고, 차 후방부가 부딪히면 머리받이가 방향을 바꿔 승객의 목을 보호하는 등 안전성도 대폭 강화했다. 길이 미끄럽거나 급가속되는 상황에서 차량의 안정적인 자세를 유지해주는 ‘섀시통합제어시스템’(VSM)도 소형차급에선 최초로 도입했다.
외관과 각종 편의사양은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이전 모델인 베르나보다 높이는 15㎜ 낮아진 대신 길이는 70㎜, 너비는 10㎜씩 늘어났고, 앞뒤 바퀴 사이 거리를 70㎜ 늘리면서 실내공간이 넓어졌다. 트렁크는 골프가방 4개와 소형가방 3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을 만큼 넉넉하다.
또 소형차로는 처음 타이어에 16인치 알루미늄 휠을 적용했다. 스마트키가 방전돼도 키를 시동버튼에 접촉하는 것만으로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한 ‘홀더리스 버튼시동·스마트키 시스템’은 국내 소형차 가운데 처음 적용된 것이다. 가격은 베르나보다는 다소 높은 1200만~1500만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소형차 시장의 1인자 자리를 지켜온 기아자동차의 프라이드도 내년 하반기 풀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5년 젠트라, 2007년 해치백 모델인 젠트라엑스를 선보였던 지엠대우도 내년 초 후속 모델 출시를 준비중이다. 최근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유럽 수출 모델인 시보레 ‘아베오’는 가솔린 1.2, 1.4, 1.6리터와 디젤 1.3리터 등 4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시보레 소형차로는 처음으로 6단 자동변속기를 달고, 최고출력은 70~115마력이다. 젠트라보다 길이와 폭을 키워 넓은 실내공간(오른쪽)을 확보했고, 모터사이클 스타일의 계기판 등 젊은 감각을 내세운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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