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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자동차 충동구매 부르는 ‘독한’ 마케팅

등록 2010-11-11 20:41

‘돈 없는 사람’ 겨냥, 초기비용 줄이고 할부기간 늘려
대학생도 문의 급증…상환능력 없어 ‘신용불량’ 우려
최근 완성차 업체들이 파격적인 할부조건을 내건 마케팅에 나서면서, 구매 능력이 없는 사람들까지 충동구매를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최근 제시한 할부조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내용은 ‘엔트리카 125% 할부 프로그램’(사진)이다. 이 프로그램은 차량을 구매할 때 등록비나 보험금 등 추가비용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 차량 가격의 125%까지 대출해 주고 다시 할부로 돈을 걷어가는 방식이다. 계약금 10만원을 빼고는 당장엔 비용 부담이 전혀 없는 셈이다. 적용 차량은 클릭, 베르나, 엑센트, 아반떼 등 비교적 작은 차들이며, 할부기간은 48개월(금리 8.15%)과 60개월(금리 8.6%) 가운데 선택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현대차가 “차량 구매의욕은 높지만 자금력은 낮은 젊은층을 노렸다”라고 명시할 만큼, ‘돈이 없는 사람’을 위한 프로그램이다.

새로 도입한 인도금 유예할부도 차량 가격의 최대 65%까지를 3~4년 뒤에 낼 수 있도록 해 초기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유예기간 동안엔 유예금의 이자만 내는 식이다. 유예기간이 지난 뒤에는 유예금을 일시불로 납부하거나 다시 일반 할부로 돌려서 납부해야 한다.

지엠(GM)대우도 최근 중고차 거래사이트 엔카와 손잡고 라세티 프리미어와 알페온에 3년뒤 각각 50%와 55% 중고금액을 보장하는 유예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할부 기간 동안 유예금을 뺀 금액만 부담하다가 할부가 끝나면 차량을 반납하거나 차량 가격을 다시 납부하면 된다.

문제는 이런 할부조건이 실제로는 전체 이자비용만 늘리는 탓에 충동구매와 상환능력 부족에 따른 신용불량자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한 현대차 영업사원은 “이 프로그램이 시작된 뒤 대학생들로부터 차량 구입 문의가 심심찮게 오고 있다”면서 “하지만 할부금 납부가 미뤄지는 등 문제가 생길까봐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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