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서리-얼음 제거 유리창 개발
[카&넥스트]
날씨가 쌀쌀해졌죠? 겨울 아침 차 유리에 내린 서리는 제거하기 불편 할 뿐더러 운전에도 위험하죠. 그런 날 히터를 틀면 실내와 외부기온 차이 때문에 금새 앞 유리에 김이 서리고요. 안개가 끼고 습도마저 높은 날이면 차에 열이 올라 습도나 온도 조절에 애를 먹곤 하죠. 이럴 때 대부분 운전자들은 같은 생각을 할 것입니다. 서리가 내려도 얼지않고 김도 서리지 않는 유리는 없을까?
하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 그런 유리는 없었습니다. 때문에 추운 날 아침에는 차를 차고에 넣어 두던가, 혹은 앞 유리를 가리개로 가려서 서리를 방지하곤 했었죠. 눈이라도 올라치면 아침에 유리에 들러붙은 눈+얼음 때문에 유리를 박박 긁다가 유리에 흠집이 가는 경우도 가끔 있고요. 와이퍼까지 얼어붙어 작동하지 않고, 정품인지 확인하지도 않고 넣은 워셔액을 뿌려대면 그대로 얼어버리기도 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폭스바겐에서 개발하고 있는 기술이 있습니다. 산화인디움주석(ITO, indium tin oxide)이라는 물질을 유리에 막으로 코팅하는 거죠. ITO는 전기가 통하고 유리의 투명성을 높이는 기술로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기기에 사용되는 물질이라고 하네요. 자동차의 앞 유리는 한 장의 유리로 구성되지 않습니다. 여러 층인데 그 중 한 개 층에 이 기술을 적용시켜 온도를 끌어올려 유리가 얼지 않고 김이 서리지 않는 효과를 낸다는 합니다. 위에 ITO를 적용한 유리와 적용하지 않은 유리를 비교해 보세요.
프라운호퍼 연구소와 함께 개발 중인 이 기술에 대해 폭스바겐 마케팅팀은 아예 ‘Low-E’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작동 원리라든가 자세한 사항을 알려주지는 않고 있는데, 대체로 알려진 바에 따르면 열 방출을 방지해 유리가 바깥 온도보다 약간 높은 상태로 유지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안개나 서리 얼음 등을 완전히 제거하지는 못하지만 아주 많이 줄여주기는 한다는군요.
그런데 우려할만한 사항도 있어 폭스바겐은 말 조심을 합니다. ITO를 코팅할 경우 전파수신 상태가 방해를 받을 수 있어 차 안에서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군요. 폭스바겐은 도요타에 밀려 판매량은 세계 1위가 아니지만 자동차 기술력에서는 톱클래스죠. 이런 유리 개발 소식은 반가운 것이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런 유리가 개발된다면 에어백보다 더 빨리 장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추운 날 시야 확보가 안 되어 발생하는 사고도 적지 않고 그러한 사고의 사망률 또한 낮지 않기 때문이죠. 강성환 객원기자 ▶ 카페테리아 원문 보기

폭스바겐 골프 GTD
그런데 우려할만한 사항도 있어 폭스바겐은 말 조심을 합니다. ITO를 코팅할 경우 전파수신 상태가 방해를 받을 수 있어 차 안에서 라디오를 청취하거나 휴대폰을 사용하는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군요. 폭스바겐은 도요타에 밀려 판매량은 세계 1위가 아니지만 자동차 기술력에서는 톱클래스죠. 이런 유리 개발 소식은 반가운 것이죠.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런 유리가 개발된다면 에어백보다 더 빨리 장착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추운 날 시야 확보가 안 되어 발생하는 사고도 적지 않고 그러한 사고의 사망률 또한 낮지 않기 때문이죠. 강성환 객원기자 ▶ 카페테리아 원문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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