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압 여름보다 높여줘야
이달 초 서울엔 예년보다 이른 첫눈이 내렸다. 이번주부터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는 등 날씨도 제법 추워졌다. 본격적인 추위에 대비해 자동차도 ‘월동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제일 먼저 신경써야 할 부분은 타이어다. 눈이 올 때를 대비해 낡은 타이어를 미리 교체해놓고, 스노타이어를 준비하는 건 필수다. 겨울에는 타이어 내부의 공기가 수축돼 공기압이 낮아지는 걸 감안해, 여름보다 타이어 공기압을 높여줘야 한다. 또 매달 한차례 정기적으로 공기압을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스노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보통 20%가량 비싸지만,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한 ‘보험’이기 때문에 가급적 사두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용 타이어는 도로 위 얼음이 녹은 물 때문에 타이어의 마찰력이 떨어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배수 기능을 높이도록 설계돼있다. 브리지스톤 관계자는 “겨울철엔 눈이 안 왔더라도 새벽이나 밤에 도로가 얼거나 서리가 내리는 일이 잦아 스노타이어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 자동차 냉각수가 얼어서 터져버리기도 한다. 냉각수가 얼지 않게 하려면 부동액을 물과 반반 비율로 섞어 주입해둬야 한다.
또 겨울철에는 윈도 워셔액을 원액으로 보충해주는 것이 좋다.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면 와이퍼가 얼기도 하므로, 주차하기 전에 와이퍼를 세워놓거나 겨울용 와이퍼로 교체해줘야 한다. 보쉬는 최근 영하 40도의 날씨에도 얼지 않는 윈도 와이퍼 신제품인 ‘윈터 와이퍼’를 출시했다. 구입은 ‘보쉬몰’(www.boschmall.co.kr)에서 할 수 있으며, 내년 2월까지 구매 시 성에 제거기와 사계절 워셔액 등 사은품을 준다.
배터리는 온도가 내려가면 자연 방전되므로, 영하 10도 이하에선 배터리를 모포나 헝겊 등으로 싸두면 도움이 된다. 구입한 지 3년 이상 된 배터리는 교환을 고려해봐야 한다. 보쉬의 자동차 정비전문점인 보쉬카서비스는 “겨울철엔 심한 기온 변화로 차체 도장이 심하게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세차를 하고 난 뒤 왁스칠을 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황예랑 기자 yrcom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