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개인 구매가 사상 처음으로 법인 구매보다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국수입차협회가 낸 자료를 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대수(7만3957대) 가운데 개인이 구매한 차는 모두 3만6759대로 49.7%에 달했고 연말까지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10월 수입차 판매를 놓고 보면, 개인이 50.7%, 법인이 49.3%를 차지했다. 보통 수입차는 비용 처리가 가능한 리스 방식으로 법인에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 30대를 중심으로 젊은층의 수입차 구매가 크게 늘고 있다. 개인 구매 비율은 2006년 34.1%에서 2007년 35.4%, 2008년 37.8%로 조금씩 높아지다가 2009년 48.2%로 큰 폭 상승했다.
개인 구매의 증가는 젊은 층의 수입차 선호 현상뿐만 아니라 국산차의 가격 상승으로 폴크스바겐이나 도요타 등 수입 대중브랜드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진 덕분이기도 하다. 올해 개인이 가장 많이 구입한 수입차 브랜드는 폴크스바겐(15%)이었고 베엠베(14%), 메르세데스-벤츠(12%), 도요타(11%), 혼다(9%)가 뒤를 이었다.
개인이 가장 많이 구입한 차는 도요타 캠리(7%)였으며 폴크스바겐 골프 티디아이(6%), 벤츠 이(E)300(5%), 베엠베 528아이(4%), 혼다 어코드 3.5(3%) 순이었다. 올해 수입차의 구매 연령 비중은 30대가 33%로 가장 높았고, 40대(28%), 50대(20%), 60대(9%), 20(8%) 순이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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