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자동차 업체들이 재고 처리를 위해 파격적인 판매 조건을 내걸고 막판 고객 잡기에 나섰다.
현대·기아자동차는 지난달에 버금가는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포르테 하이브리드는 290만원, 아반떼 하이브리드는 240만원 깎아주고, 클릭·베르나·그랜저는 가격을 5% 내렸다. 특히 기아차는 오는 10일까지 차량을 출고받는 고객에게 20만원, 24일까지 출고받는 고객에게는 10만원을 추가할인 해주는 ‘연식 보상 특별 할인’도 도입했다. 지엠(GM)대우는 윈스톰의 가격을 12%나 할인해 주고, 토스카를 150만원 깎아주는 큰 폭의 할인조건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 밖에 르노삼성은 에스엠(SM)3 구입 고객에게 100만원 상당의 옵션을 무상으로 달아준다.
할인 조건은 수입차가 훨씬 좋다. 이달 중 렉서스 아이에스(IS)250 구입 고객은 최대 500만원을 할인받고, 갤럭시탭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파사트 티디아이(TDI) 럭셔리 에디션을 살 때 취득·등록세 등 등록비용 전액을 지원받도록 해 최대 375만원을 사실상 할인해 준다. 선납금을 줄인 유예리스 기회도 많아졌다. 한국닛산은 알티마 3.5를 차량 가격의 35%만 선납금으로 내고 3년간 월 15만9000원에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볼보는 엑스시(XC)90 디(D)5 구매 때 선납금 30%만 내고 3년간 매월 36만9000원에, 혼다는 시아르-브이(CR-V)에 30% 선납금을 내고 월 20만9000원에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유예리스를 시작했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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