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앞세워 24년만에
현대자동차가 미국 진출 24년 만에 처음으로 연간 판매 5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지난주까지 미국시장 판매를 집계한 결과 50만493대를 기록해 처음으로 50만대를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판매량 50만대를 돌파한 것은 1986년 엑셀을 수출하며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24년 만의 일이다. 데이비드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더 많은 고객이 현대차의 우수한 제품과 업계 최고의 보장, 향상된 딜러 만족도를 인지함으로써 판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미국 시장 도전에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미국 진출 첫해 16만8882대를 팔고 이듬해인 1987년 26만3610대를 팔면서 ‘엑셀 신화’를 이뤄내는가 싶더니, 정비망과 품질관리 체제가 판매 증가세를 뒤따르지 못해 1988년(9만2217대)엔 10만대 아래로 추락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이후 철저한 품질관리로 쏘나타와 아반떼, 엑센트 등을 히트시키면서 2000년 24만4391대, 2001년 34만6235대, 2003년 40만221대 등 재도약에 성공했다.
50만대 돌파의 일등공신은 쏘나타다. 쏘나타는 올해 18만3295대가 팔려 지난해보다 50% 이상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차는 내년엔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와 친환경차인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출시하는 등 차종을 확대해 판매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