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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눈길 달리는 ‘스노타이어’ 4륜구동 안부럽네

등록 2010-12-15 20:18

눈이 많이 올 때 4륜구동 자동차들의 진가가 발휘된다. 특유의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장착한 아우디 에이(A)6(왼쪽)과 박서엔진, 전 모델 4륜구동이 특징인 스바루 레거시가 눈길을 달리는 모습.  아우디 코리아, 스바루 코리아 제공
눈이 많이 올 때 4륜구동 자동차들의 진가가 발휘된다. 특유의 4륜구동 시스템 콰트로를 장착한 아우디 에이(A)6(왼쪽)과 박서엔진, 전 모델 4륜구동이 특징인 스바루 레거시가 눈길을 달리는 모습. 아우디 코리아, 스바루 코리아 제공
4륜구동 무겁고 연비 낮지만 미끄럼 적어 빙판길 ‘강자’
전륜·후륜 구동은 타이어 갈아끼우거나 스노체인 필수
겨울은 차량에게 가혹한 계절이다. 극심한 기온 변화가 차량의 내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고장이 잦아진다. 가장 큰 문제는 잦은 눈과 그로 인한 도로 결빙이다. 얼어붙은 도로는 바퀴를 헛돌게 만들고 결국 길 한가운데서 오도가도 못하는 사태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겨울만 손꼽아 기다려온 차들도 많다. 특히 평소에 낮은 연비로 구박만 받던 4륜구동 차량이 가장 빛나는 시기가 이때다.

■ 겨울에 빛나는 4륜구동 4륜구동 차량이란 네 바퀴가 모두 엔진으로부터 바퀴를 돌리는 힘을 전달받는 차량을 말한다. 앞바퀴만 구동력을 받는 전륜구동이나 뒷바퀴만 구동력을 받는 후륜구동과 달리 네 바퀴가 모두 힘차게 돌아가기 때문에 미끄러짐이 적다. 하지만 평소에는 네 바퀴를 모두 돌리기 위한 추가장치가 들어가기 때문에 무게가 무거워져 연비가 낮은 게 약점이다.

국내외 스포츠실용차(SUV)는 대부분 4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험한 지형을 달리기 위해서는 4륜구동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항상 4륜구동을 유지하는 ‘풀타임 4륜구동’보다는 도로 상황에 따라 이륜구동과 4륜구동을 오가는 ‘파트타임 4륜구동’ 방식이 많은 편이다.

세단에는 4륜구동이 그렇게 보편적이지 않지만 고급 차량을 중심으로 주행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 채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세단의 4륜구동은 대부분 풀타임 4륜구동이다. 명칭은 메르세데스-벤츠가 ‘포-매틱’(4-matic), 폴크스바겐은 ‘포모션’(4motion) 등으로 다양하지만, 도로의 상황을 자동적으로 감지해 자동차 앞뒤로 구동력을 배분하는 시스템은 비슷하다.

4륜구동의 대명사는 역시 아우디의 ‘콰트로’다. 스키점프대를 올라가는 아우디 차량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다. 평소에는 전륜과 후륜에 각각 40:60 정도로 구동력을 배분하다가 자동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감지하면 자동적으로 미끄러지는 쪽에 힘을 더 넣어서 차량을 안정화시킨다. 스바루 또한 4륜구동 하면 빼놓을 수 없다. 모든 차량에 4륜구동을 채택하는 것으로 유명한 스바루는 무게중심이 낮은 수평대항 박서엔진의 특성과 어우러져 눈길에 가장 강한 자동차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는 체어맨더블유(W)가 세단으로서는 유일하게 4륜구동을 채택하고 있다.

■ 후륜차는 눈길에 나가지 말아야 지난겨울 폭설이 내렸을 때 교통대란의 주범은 고급차들이었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채택한 후륜구동 방식이 눈길에는 쥐약이 됐기 때문이다. 고갯길을 마티즈는 잘 올라가는데 포르쉐는 못 올라가는 웃지 못할 일이 자주 벌어졌다. 전통적으로 후륜구동을 채택하는 베엠베(BMW), 메르세데스-벤츠 등의 브랜드나 현대차 제네시스, 에쿠스 등은 미끄러짐에 매우 취약하다.

그나마 미끄러짐을 줄이는 방법은 스노타이어를 끼우는 것이다. 자동차 전문가들은 겨울에 눈이 점점 많아지고 있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스노타이어로 갈아 끼우는 문화가 빨리 정착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차량의 대부분은 사계절용 타이어를 끼고 있는데, 자동차 선진국에선 계절별로 타이어를 갈아 끼우는 문화가 보편화돼 있다. 스노체인을 끼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그 외에도 겨울을 대비하는 다양한 용품도 구비해 놓는 것이 좋다. 성에 제거제나 김서림 방지제 등은 미리 준비해 놓지 않으면 비상시에 차를 쓰지 못하게 되는 일까지 생긴다. 와이퍼도 중요한데, 얼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시야 확보에 문제가 생겨 사고 위험이 높아진다. 보쉬는 최근 영하 40도에도 얼지 않고 성능을 유지하는 ‘윈터 와이퍼’를 최근 선보였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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