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시빅 후속모델 렌더링 이미지
현대의 신형 아반떼MD가 미국에서 곧 시판에 들어갑니다. 아반떼의 성능과 외관은 동급의 어떤 차에도 강력한 경쟁자로 어필하고 있죠. 오죽하면 지난번 LA 모터쇼에서 아반떼를 본 한 일본 자동차 기자가 그 디자인과 성능에 놀란 나머지 “일본차들이여, 분발하라!” 를 외칠 정도였으니까요. 아반떼의 경쟁모델은 뭐니뭐니 해도 일본 도요타의 코롤라와 혼다 시빅이죠.
그런데, 자… 이젠 일본차들의 반격 차례입니다. 혼다의 응수는 바로 이 차입니다. 2012년형 혼다 시빅 후속모델.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시빅 후속모델의 컨셉카로 전시될 것이라 하네요. 현재 일본에서 디트로이트로 옮겨지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이 컨셉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습니다.
어떻습니까? 아주 스타일리쉬하면서도 스포티한 분위기가 느껴지죠? 그러면서도 다분히 현대 아반떼와 비슷한 디자인 분위기를 느끼게도 해줍니다. 그도 그럴 것이 혼다도 이 디자인에 슬릭(Sleek)하다는 해설을 붙입니다. 현대가 엑센트에 붙인 디자인 언어죠. 아래턱이 강조된 범퍼 스타일이나 에어인테이크 모습이 아반떼와 흡사한 것 같기도 합니다. 아니 스타일이 아반떼보다 더욱 날렵하고 강렬한 느낌도 줍니다.
혼다는 원래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쯤 시빅의 후속차종을 개발하려고 했습니다. 현재의 시빅은 벌써 5년이나 지나 모델 교체가 다소 늦어지고 있죠. 늦어진 이유는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인한 금융위기나 혼다의 전반적인 전략 수정과 관련이 있습니다. 원래는 새 시빅의 사이즈를 약간 높이려 했는데, 새 CEO인 이토 다케노부 사장은 작고 효율적인 차로 만들 것을 디자인팀에게 주문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신형 시빅은 내년 연말 정도부터 생산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시빅은 현재 일본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빼고는 사실상 단종된 상태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만 판매가 계속 되죠. 미국내에서는 올 연말을 기해 현대가 아반떼(미국명 엘란트라)를 내놓고 포드가 동급인 포커스를 내놓는 점을 들어 새 시빅이 나오면 이들과 한바탕 격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준중형 차종의 베스트 셀러는 도요타 코롤라, 혼다 시빅은 두번째로 올 들어 11월까지 24만대를 팔았다고 합니다.
혼다 관계자는 렌더링 컨셉의 거의 그대로 실제 차가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렌더링에서 바디라인이 다소 과장된 모습을 하기는 하고 있어도 실제로 구현하는데 큰 문제가 없다는 거죠. 문제는 파워트레인인데, 혼다의 경우는 디자인도 디자인이지만 전통적으로 강력한 엔진을 통한 경쾌한 달리기가 부각되어 왔기 때문에 이 쪽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특히 아반떼가 GDi 엔진과 6단 변속기로 준중형급의 기준을 많이 높이고 있어 혼다의 대응이 관심거리입니다.
이홍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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